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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 율목항 물양장 부실의혹, 77호선 국도 공사가 유발 ‘비난’

NSP통신, 윤시현 기자, 2024-06-28 09:33 KRX2
#진도군 #조도면 #여미리

“도서지역이라고 주민 무시한 꼴, 즉시 사석 원상복구 해야” 반발
톳, 미역, 전복 키우는데...혼합물 투입 해양환경 악영향 논란
진도 관내 골재생산업체 반입 시험성적 자재 검수 시공 ‘무시’

NSP통신-여미리 율목항 물양장 조성 현장 사석 투하 (사진 = 윤시현 기자)
여미리 율목항 물양장 조성 현장 사석 투하 (사진 = 윤시현 기자)

(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진도군 율목항 물양장 확장 공사 현장에서 비정상적인 시공이 발생해 부실공사 논란을 사고 있다.

국토교통부 익산지방국도관리청에서 발주한 77호선을 연결하는 공사현장에서 나온 부산물 토석이 마구잡이로 여과없이 이곳에 투입되면서다.

이로인해 국토부 발주 공사의 부산물 관리 부재가 골재시장 유통 비리를 양산해, 인근 지자체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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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율목항 물양장의 몸체를 구성하게 될 투하 사석으로, 부실한 비규격 혼합 골재가 투입되면서 부유물을 양산해 해양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까지 더하고 있다.

규격화 과정을 거치지 못해 크기 들쭉날쭉

NSP통신-여미리 율목항 물양장 조성 현장 부실의혹 (사진 = 윤시현 기자)
여미리 율목항 물양장 조성 현장 부실의혹 (사진 = 윤시현 기자)

진도군은 지난 5월부터 약 13억원의 예산을 들여 상조도 여리미 율목항에 ‘율목항 정비사업’을 발주, 1차분 사석 투하 공정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정상대로면 0.015~0.03㎥의 규격석을, 시험성적을 마친 진도 관내 골재생산업체에서 반입해 시공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 26일과 27일 아침 일찍 신안 압해~해남 화원 도로건설사업 해저구간에서 발생한 부산물을 바지선을 이용해 가득 실어와 섬등포항에 정박시키고, 대형 트럭을 운행해 현장 바다에 투하했다.

당초 계획은 약 3850㎥의 물량을 시험성적과 자재검수 등을 통해 정상 시공해야 하지만, 관리감독 부재를 틈타 부실한 혼합물을 쏟아부었다.

투하 골재는 화원면 매월리 77호선 연결공사 도로공사 선상에 쌓여 있던 골재로, 규격화 과정을 거치지 못해 크기가 들쭉날쭉한 상태로 투입됐다.

수려한 해상 풍광 자랑하는 조도면 풍광, 도리산 돈대봉 조망

NSP통신-수려한 해상 풍광을 자랑하는 조도면 일원 (사진 = 윤시현 기자)
수려한 해상 풍광을 자랑하는 조도면 일원 (사진 = 윤시현 기자)

특히 물양장의 수명이 결정되는 강도 등 공사목적 달성을 위한 기본적인 시험성적도 거치지 않아, 부실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또 도서지역이란 접근성이 불리한 특성으로 정상적인 자재 검수 과정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시공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절차 문제도 논란이 되고있다.

필수적인 자재검수만 정상적으로 이뤄져도 부실의혹을 차단할 수 있다는 업계 중론 때문이다.

이곳은 주민들이 톳과 미역, 전복 등을 길러 생업을 꾸려가는 해양환경에 민감한 지역이다.

제보 주민은 “해양환경과 공사목적 달성을 위해 깨끗한 규격석이 반입돼야 하지만, 실상 엉터리 혼합물이 투하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라며 “도서지역이라고 주민을 무시한 꼴이다. 톳과 미역과 전복을 생산하고 있는 어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즉시 부실한 사석 투하를 즉시 중단하고 투하 사석을 원상복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도군 관계자는 “관내 모처 골재생산업체에서 공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보다 정확히 내용을 파악해 조치하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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