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정의윤 기자 = 서울시가 검단 아파트 붕괴사고 이후 ‘무량판 구조’ 등 특수구조를 적용한 공동주택 건설현장 중 ▲민간 공사장 10개소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 공사장 2개소 ▲일반 건축물 공사장 17개소 등 총 29개소를 긴급 점검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특수구조를 적용한 민간 공동주택 재개발 현장인 동대문구 ‘이문3구역(동대문구 이문동 일대’ 긴급 현장 점검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문3구역은 특수구조인 전이구조가 적용된 현장이다. 전이구조는 층 상․하부 구조가 달라 상부 하중이 전이구조를 통해 하부로 전달하고 이를 받치는 전이보에 대한 세심한 시공관리가 필요한 구조다.
국토부 조사 결과 검단 아파트 붕괴의 주원인이 전단보강근 누락․ 콘크리트 강도 부족 등으로 지목된 만큼 이날 오 시장은 콘크리트 강도뿐만 아니라 철근탐사기(스캐너)를 통해 철근배근을 설계서와 비교해 보며 적정하게 시공됐는지도 확인했다.
이와 함께 민간 공사장에 대한 사진․동영상 촬영 등 기록관리현황에 대한 점검도 병행했다. 서울시는 100억원 이상의 74개 공공 공사장을 대상으로 기록관리 제도를 시행 중이며 내년부터는 100억원 미만의 공공 공사와 민간건축공사장에 대해서도 확대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최근 부실 공사 사건을 계기로 현재 진행 중인 공사 현장이 모두 다 불신의 대상이 돼버렸다”며 “무엇보다 서울 시민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고 공공 공사장부터 신뢰를 확보해야겠지만 건설회사들도 신뢰를 다시 회복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시작할 때 모든 공정을 다 동영상으로 남기는 것이 과연 가능하겠는가 하는 실무적인 의문 때문에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서울시는 그런 반대 논거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사실상 확인된 시행착오를 지난 1년간 쌓아왔다”며 “당장은 법령이 강제할 수가 없기 때문에 서울시가 권유로 건설회사의 자정 결의 형태로 움직임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의지를 밝히고 주문하는 것이기 때문이기에 건설회사들은 이러한 제안에 화답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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