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NSP통신] 이광용 기자 = 세계 정상급 볼러들이 총 출동한 ‘2013 이츠대전 국제오픈볼링대회’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3일까지 14일간 20개국 6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세계텐핀볼링연맹 6대 메이저대회중 하나인 이번 대회는 총상금 2억 1500만원의 국내 최대 규모로 3개 부문(오픈여자, 오픈남자, 시니어)에서 불꽃 튀는 접전을 벌었다.
대회 마지막 날인 13일 대전월드컵볼링경기장에서 치러진 챔피언결정전에서 국가대표인 김준영(34·인천교통공사)과 강수진(23·평택시청)이 나란히 남녀부 정상에 올랐다.
남자부 2위는 김재훈(인천교통공사), 3위 숀 래시(미국 PBA)가, 여자부 2위는 강현진(부산남구청), 3위 전은희(서울시설공단)가 각각 차지했다.
남자부 결승전에서는 본선 1위로 올라온 김준영은 슛아웃 3,4위 결승전에서 승리하고 올라온 같은 팀 소속의 김재훈을 상대로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켜 정상에 올라 4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김재훈은 2프레임부터 스플릿으로 위기를 맞았고, 승패의 분수령이 된 9프레임에서 또다시 스플릿(7-10)을 범하며 추격의 의지가 꺾인 가운데 패하고 말았다.
여자부에서는 본선 1위로 올라온 강수진이 3위 결정전에서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한 국가대표 강현진(부산남구청)과의 대결에서 첫 프레임 오픈으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5연속 스트라이크로 승기를 잡은 후 끝까지 우세를 지키며 226 대 214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해 1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세계랭킹 1위인 미국 PBA소속 미카 코이뷰니에미를 비롯한 토미존스(미국)등 20여명의 세계 유명선수가 참가했으나 숀 래시(미국PBA)를 제외하곤 모두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이는 대한민국 선수들의 기량이 세계적 수준에 와 있음을 실감하기에 충분했으며, 외국선수들은 짧은 국내체류기간으로 현지적응 훈련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이영우 시 체육지원과장은 “3년의 짧은 역사에도 이츠대전 국제오픈볼링대회가 메이저대회로 성장해 외국인 선수들의 참여가 부쩍 늘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볼링대회가 국내외적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대전을 세계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올해 처음 열린 시니어부는 1위 한해룡(남), 2위 박용식(남), 3위 배한옥(여)이 각각 차지했다.
이광용 NSP통신 기자, ispyon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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