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분석
필리핀투자청, 5월초 서울에서 대대적 투자유치 추진할 듯[서울=NSP통신] 도남선 기자 = 필리핀 정부가 최근 2012년 나라별 업종별 투자통계를 발표했다.
김준한 마닐라 무역관에 따르면 필리핀의 지난해 투자액은 전년대비 12% 증가한 70억달러였으며 물류 운송업과 제조업분야에서 투자가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대필리핀 외국인직접투자 2891억 페소(70억 달러)로 199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인 2011년 2582억 페소(63억 달러)대비 12% 증가했다.
특히 4분기 투자액은 2302억페소로 전체의 80%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7.1% 증가했다.
필리핀의 6대 투자유치기관 기관별 승인 비중을 살펴보면 PEZA(74.4%) BOI(24.4%) CDC(1%) SBMA(0.1%)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네덜란드 일본 미국 싱가포르 한국 태국 순으로 필리핀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 이후 7년 연속 일본이 최대 투자국의 명성을 이어왔으나 최근 네덜란드계 정유사인 Shell사가 Batangas 지역 천연가스 터미널 프로젝트(400억 페소) 및 기타 사업에 투자하면서 총 1043억 페소의 투자액을 기록한 네덜란드(36.1%)가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690억 페소(17억 달러)를 투자한 일본(23.9%) 359억 페소를 투자한 미국(12.4%)이 2 3위를 차지했고, 4위를 차지한 싱가포르는 전년 대비 484.2%가 증가한 130억 페소를 기록했다.
한국의 경우 필리핀 집계 통계와 한국 통계간의 차이가 7억 달러 정도 차이가 발생했는데 김 무역관은 “이는 1개 대기업(수송분야)의 투자금액에 대한 양국간 집계 기준 상이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필리핀 통계로는 5위이지만 한국 통계 적용 시 한국은 미국 기업의 투자액과 거의 동일한 금액으로 순위로는 4위에 해당한다.
한국은 2005년 필리핀 투자규모 1위국이었으나 2006년 6위 2007년 2위 2008년 3위 2009년 3위 2010년 6위 2011년 5위를 기록해왔다.
분야별로는 제조업, 물류/운송, 사업지원서비스, 정보통신(ICT), 부동산 순으로 필리핀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도 전년과 마찬가지로 제조(전자, 반도체중심)업이 전체 FDI의 58.6% 차지했고 이외 물류/운송 18.3%, 사업지원 서비스(콜센터 등 BPO 중심) 5.6%, 정보통신(ICT) 5.3%, 부동산 3.5% 등 이들 5개 분야가 필리핀 전체 투자유치액의 91% 이상을 차지했다.
전년대비 증가율 면에서는 건설(11,736.8%), 물류/운송(4,550.2%), 교육(2,220.8%), 숙박/요식업(639.5%), 정보통신(356.7%), 도소매(290.7%) 순으로 크게 증가했다.
2011년의 경우 부동산, 전기/가스공급 사업, 사업지원 서비스, 정보통신업이 전제 투자유치액의 95%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이 외 관광업과 관련해서 살펴보면 2012년 필리핀을 찾은 외국인방문객은 430만여 명이었으며, 이 중 한국방문객이 100만 명(103만1155명)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 필리핀 방문 전체 외국인방문객의 24.13%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기업의 2012년 대필리핀 투자는 234건 9억6300만 달러로 전년대비 건수는 감소했으나 투자금액은 약 400% 증가(2011년 누계: 280건, 240백만 달러)했다.
1962~2012년 전체 누계 기준으로 우리기업의 대필리핀 투자건수는 1406개사가 3396건(신고기준), 투자금액은 26억7000만 달러에 달한다.
신고건수(진출기업 수) 기준으로 보면 필리핀은 우리나라의 투자대상국 순위 7위에 해당한다(중국 미국 베트남 일본 인도네시아 홍콩 필리핀 캄보디아 태국 순. 신고금액면에서는 19위, 동남아 3위).
업종별로는 제조 에너지 부동산 관광 광물 농업 건설 중심이었다.
1962~2012년 전체적으로는 제조업 투자비중이 72%로 가장 높고 관광요식(6.6%) 전력(4.2%) 부동산(4.0%) 건설(3.9%) 순이었다.
특히 2012년에는 삼성전자(필리핀 생산법인)의 확장 이전과 중국 베트남 등지 외국인 투자, 노동환경이 악화되면서 전기전자/반도체, 의류/섬유 중심으로 생산기지를 필리핀으로 이전하고자 하는 기업으로 인해 제조업이 전체 투자액 중 95% 이상을 기록했다.
2012년 연간투자액을 보면 제조업(95.5%) 건설업(1.1%) 요식업(0.9%) 부동산(0.8%) 순이었다.
김준한 마닐라 무역관은 “통계가 증명하듯 필리핀의 주요 투자목적은 제조업 위주의 생산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필리핀은 제조업 유치를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무역관은 “필리핀 투자청(BOI) 접촉 결과 5월 초 서울에서 전자부품, 자동차부품 업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필리핀 투자청은 화학 조선 농식품 귀금속가공업 등을 주요 유치업종으로 설정했고 특히 귀금속가공업은 한국기업의 탈중국 수요를 흡수하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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