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정의윤 기자 = SK에코플랜트가 미생물로는 분해가 어려운 고농도 폐수 처리 관련 신기술 개발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하폐수 처리기술 전문 환경기업인 미시간기술과 고농도 폐수처리를 위한 스마트 전기화학적 산화 시스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붕소 코팅 다이아몬드(BDD, Boron dopped Diamond) 전극을 활용한 전기화학적 산화(ECO, Electro-Chemical Oxidation) 방식의 고농도 폐수 처리 신기술 개발 및 현장 실증을 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와 미시간기술이 개발하는 전기화학적 오염물질 분해 기술은 전극에 전류를 흘렸을 때 폐수와 전극사이에서 전자가 교환되는 원리를 활용한다. 이 방식은 다른 수처리 방식과 달리 정화가 2번에 걸쳐 이뤄진다. 음전극에서 생성되는 ‘수산화라디칼’은 직접 오염물질을 분해한다. 폐수 내 오염물질인 염소가 물과 만나면 생성되는 ‘차아염소산’은 폐수 내 유기물을 한 번 더 정화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이같은 전기화학적 수처리 기술은 뛰어난 오염물질 제거효율과 높은 경제성으로 폐수 처리 시 화학약품의 사용이 전혀 없고 폐기물 발생이 매우 적다. 처리시설의 구조도 간단해 정화를 위한 수조의 규모나 개수가 적어 설치, 운영하는데 필요한 부지 효율성이 좋은 것도 특징이다.
통상 전기화학적 기술은 국내 실증 사례가 없어 수처리 현장에 적용되지 못했지만 SK에코플랜트는 해당 기술을 매립지 침출수 처리장과 폐수처리장을 대상으로 단기테스트를 진행해 80%의 운영비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
이에 양사는 국내 최초로 실제 현장에 실증 규모로 BDD 전극을 활용한 전기화학적 산화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1년간 장기 연속운전 실증을 통해 전극의 내구성과 효율성 등을 판단하는 테스트를 지속할 예정이다.
미시간기술은 앞으로 전기화학적 수처리 기술이 적용된 장비의 설치와 운영, 효율 테스트를 수행하게 된다. SK에코플랜트는 공동기술개발을 총괄하며 테스트 결과를 종합해 최적운영조건을 도출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와 함께 AI(인공지능) 및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무인화 공정 개발에도 나선다. 향후 기존 하·폐수처리시설을 포함해 고농도 폐수가 발생하는 사업장에 신기술 적용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는 “SK에코플랜트의 기술혁신은 환경사업이 당면한 취약점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지향점까지 찾아가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혁신 기술들을 지속 발굴해 환경사업을 고도화하는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정의윤 기자 jeyoun9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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