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을 밟으며 기준금리를 0.5%p 성큼 올렸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2.25%까지 올라섰다. 시중은행들은 즉시 수신금리를 최대 연 0.9%p까지 인상하며 수신경쟁에 돌입했다. 은행권에선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연 9%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의 보폭은 컸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역사상 처음으로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올리는 것)을 밟았다. 심각한 인플레이션 압력과 미국과의 금리역전현상 가능성으로 인한 결정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올해 3분기말이나 4분기 초 정도가 물가 정점으로 예상된다”며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2.75~3.0%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은 합리적”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로 인플레이션 가속되거나 전세계 경제침체가 더 심화된다면 빅스텝 추가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빅스텝 나비효과…수신경쟁 치열, 신용대출금리 9% 가능성↑
한은이 빅스텝을 밟자마자 시중은행들은 즉시 수신금리 인상에 돌입했다. 신한은행은 지난주 총 25종의 수신상품 금리를 최고 0.7%p 인상했고 하나은행도 이날 예적금 금리를 최대 0.9%p 인상했다. 우리은행도 예적금금리를 최대 0.8%p 올렸고 농협은행도 예금금리를 최대 0.6%p 올린다. 대형 저축은행들은 선제적으로 수신금리를 인상했다. 저축은행에는 최고 연 6%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적금도 출연했다.
대출금리상승도 불가피해보인다. 은행권 실무자들은 “연 9%까지 가는 신용대출이 당연히 생길 것”이라며 “금융채 6개월물과 12개월물 등 신용대출 지표금리가 올라가면 대출금리는 따라가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순 없다”고 입을 모았다.
◆“만기연장 종료, 고령층 소상공인 파산 급증할 것”
금융권 대출 만기연장이 종료된 4분기 이후 60대 이상 자영업자의 개인파산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김한정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남양주을)은 “민생안정대책과 만기 재연장 등 연착륙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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