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에 이어 김주현 신임 금융위원장도 은행들의 이자장사에 한 마디를 보탰다. 한편 이복현 금감원장이 고금리의 카드 리볼빙에 대해 경고를 했지만 카드사들은 ‘이벤트’까지 내걸며 리볼빙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소비자연맹은 “빚 양성을 장려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금융당국 두 수장, 모두 이자장사 경고
김주현 신임 금융위원장은 취임식 직후 기자들이 던진 금융권의 이자 이익에 대한 질문에 “고객이 어려운데 은행이나 금융회사는 돈을 많이 번다”며 “이자 장사 관련 이슈는 우리 사회가 갖는 상식적 질문과 답변의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도 은행장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은행들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며 “금리를 합리적으로 산정·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청문회 없이 윤석열 대통령 직권으로 임명됐다.
◆금감원장 경고에도 카드사, ‘리볼빙 광고’ 여전
최근 리볼빙(일부 결제금액 이월 약정) 금액이 급증한 것과 관련해 이복현 금감원장이 여신전문금융회사에 결제성 리볼빙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경고했지만 신한카드·NH농협카드 등 신용카드사는 오히려 커피 쿠폰 제공, 마일리지 적립 등 ‘이벤트’까지 실시하며 리볼빙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리볼빙 금리가 최고 19.9%로 높은 편이지만 카드사 실무자들은 “연체하는 것보다 리볼빙이 낫다”는 반응이다. 반면 금융소비자연맹은 “카드사가 리볼빙을 홍보하는 것은 빚을 오히려 장려하는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KB국민은행도 ‘대출금리 인하’
KB국민은행이 취약차주 금융부담 경감을 위해 서민금융지원 대출 상품의 신규 금리를 연 1%p 인하한다. 대상 상품은 ▲KB 새희망홀씨Ⅱ ▲KB 사잇돌 중금리대출 ▲KB 행복드림론Ⅱ ▲KB 징검다리론 등 총 4종이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