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정의윤 기자 = 의류 제조 및 판매기업인 세아상역을 보유한 글로벌세아 그룹이 쌍용건설 인수에 나섰다.
M&A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세아 그룹은 최근 쌍용건설 최대주주인 두바이투자청(이하 ICD) 측에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입찰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글로벌세아 그룹이 쌍용건설 인수에 나선 이유는 ICD가 전세계적인 코로나 팬더믹 이후 투자 계열사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섰기 때문이다.
글로벌세아는 “쌍용건설이 보유한 약 7조원 규모의 양질의 수주잔고에 더해 글로벌 인지도와 시공 경험 및 기술력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이번 딜이 성사된다면 국내에서는 글로벌세아 그룹 관련 공사와 유통 관련 건설사업 진출, 각종 민간개발사업, 주택 및 호텔사업, 수소에너지 등 미래사업, 플랜트 관련 사업 등을 추진할 수 있다”며 “해외에서는 단순도급에서 벗어나 글로벌세아 그룹의 해외투자 경험에 쌍용건설의 역량을 더해 디벨로퍼로서의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세아는 그룹 건설 계열사간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국내외 오일 및 가스시설, 발전소, 신재생 에너지 EPC사업에 강점이 있는 세아STX엔테크와는 S-oil 온산 프로젝트 EPC 경험을 보유한 쌍용건설과 국내외에서 상호보완 성격이 있어 충분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내용이다.
글로벌세아 관계자는 “글로벌세아 그룹이 2025년까지 섬유‧패션, 건설(제지‧포장), F&B‧Dining, IT‧투자를 주축으로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규모의 그룹으로 발전하겠다는 ‘VISION 2025’ 계획을 수립한 상황에서 쌍용건설 M&A가 주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번 M&A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ICD측에서 인수희망자 측에 쌍용건설의 지속적인 회사발전을 위한 발전계획에 증자계획을 포함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현재 글로벌세아 그룹과 ICD는 쌍용건설 발전을 위해 ICD 보유 지분 인수 금액보다 더 큰 유상증자를 실행한다는 원칙에 합의하고 7월 또는 8월말 주식매매계약을 목표로 세부적인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글로벌세아 그룹은 종합제지업체인 태림페이퍼, 글로벌 EPC 전문 기업인 세아STX 엔테크, 친환경 에너지 기업인 발맥스기술 등 10여 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 2021년에는 그룹 매출 약 4조 2500억원을 기록했다.
NSP통신 정의윤 기자 jeyoun9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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