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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니

‘대학 새내기도 가능’ 은행 비상금대출, 최고금리 14.9%…“씬파일러 포용”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2-04-18 15:49 KR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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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18일 기준, 자료 각사 (강수인 기자)
18일 기준, 자료 각사 (강수인 기자)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갓 대학에 입학한 20살 새내기도 ‘비상금 대출’을 통해서라면 제1금융권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대출)을 개설할 수 있다.

비상금대출은 은행에서 취급하는 서울보증보험 담보 소액 대출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소비자들은 “자칫 청년들에게 잘못된 경제관념을 심어줄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시중은행들은 “금융이력부족 고객(씬파일러·Thin Filer)들을 제1금융권으로 포용하기 위한 상품”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과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의 ‘비상금대출’의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카카오뱅크(최고 14.9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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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 조건은 우리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직장과 소득에 관계 없이’ 서울보증보험 보험증권 발급이 가능한 만 19세 이상 고객이다. 세부 조건은 은행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의 경우 서울보증보험 보험증권 발급 가능 여부와 함께 각 은행별 심사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KB국민은행,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의 최대한도는 300만원이고 신한은행은 최대 200만원이다.

하나은행은 ‘핀크’ 앱(App) 고객 전용 ‘하나핀크 비상금대출’을 취급하고 있지만 18일 기준 신규대출 중단 상태다.

이와 관련해 금융소비자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최고 금리가 약 15% 수준으로 높은 데다 자칫 ‘빚이 빚을 부르는’ 잘못된 경제관념이 자리 잡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소비자연맹 관계자는 “급전이 필요한 청년들이 불법사금융으로 빠지지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는 좋다”면서도 “자칫 사회로 나가기 전인 청년들에게 ‘돈이 없으면 빚을 내면 된다’는 잘못된 경제 관념이 심어질 수 있어 상당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비상금대출을 받기 위해선 은행 자체 신용평가와 보증보험의 평가를 모두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대학생이라고 해서 무조건 대출이 허가되지 않는다”며 “상환하지 못한다고 해서 바로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고 여신현황에 따라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비상금대출은 사회초년생 또는 금융거래이력이 부족해 기존대출에서는 한도가 나오지 않았던 학생, 주부 등 씬파일러 고객 등을 대상으로 하는 소액대출”이라며 “해당 고객군이 제1금융권 대출이 어렵다는 호소가 많아서 출시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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