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광용 기자 = 삼성SDI(006400)는 내년에도 소형 전지 사업부의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SDI는 약 3000억원을 투자해 폴리머전지 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를 통한 대용량 각형전지의 출하량 증가세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 또한, 태블릿PC 시장이 약 45%의 고성장세를 이어가며 대면적 폴리머전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판단 것도 성장 전망 이유다.
대용량 각형전지 및 대면적 폴리머전지와 같은 하이엔드(high-end)전지 위주의 성장으로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며 삼성SDI와 같은 탑 타이어(Top-tier)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
이로인해 내년 소형 배터리 사업부문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4조962억원(+20.6% y-y), 4,037억원(+18.6% y-y)의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4분기 실적은 일시적으로 둔화될 전망이다.
유철환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SDI의 4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1조4761억원 및 338억원으로 예상되지만 기존 당사의 영업이익 추정치인 486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추된다”며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원통형전지의 출하량이 약 14% 수준의 큰 폭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삼성SDI의 실적 둔화세는 내년 초까지는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1분기 말부터 갤럭시S4(Galaxy S4), 갤럭시노트3(Galaxy Note 3) 등 주요 모바일 기기들의 출시가 이어지며 다시 높은 실적 성장세를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SDI는 내년 소형 전지 사업부에 약 4000억원의 생산설비능력(CAPEX)를 집행할 계획이다. 이 중 3000억원을 폴리머전지 라인 증설에 투입할 예정이며 생산능력을 올해 대비 40%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유철환 애널리스트는 “내년 글로벌 폴리머전지 시장의 성장률 예상치인 18%를 크게 초과하는 설비 증설을 계획함에 따라, 삼성SDI의 폴리머 시장 내 점유율은 현재 20% 수준에서 25% 수준까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며 “이로 인해 내년 태블릿PC 출하량 증가세에 적극 대응하며, 성장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광용 NSP통신 기자, ispyon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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