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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내버스 휴업신청, ‘자유발언’ 등 일파만파

NSP통신, 윤시현 기자, 2021-05-03 16:16 KRD2
#목포

“시민발 볼모 협상”비난 봇물...“새 공공운수대책 마련”주장

NSP통신-박명기 전 정의당 목포시위원장 시민자유발언 (윤시현 기자)
박명기 전 정의당 목포시위원장 시민자유발언 (윤시현 기자)

(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목포 시내버스업체인 태원여객과 유진운수가 경영난을 이유로 올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1년간 휴업하겠다는 신청서를 목포시에 제출하면서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휴업 소식을 들은 일부 시민들이 3일 목포 도심 로데오광장에 모여 “목포시내버스 휴업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주제로 시민자유발언 시민 열린 광장 시간을 마련하고 시내버스 파업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자유발언에서는 시민의 발을 볼모로 협상에 나서려는 의도라는 주장이 중론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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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으로 발언대에 선 박명기 정의당 전 목포시위원장은 “휴업을 신청한 태원여객과 유진운수는 사실상 하나의 회사로, 2010년부터 2019년도까지 490억이 넘는 지원금을 받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본보가 지난 30일 보도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간 공개한 시내버스 재정지원 관련 자료에 따르면 시비 등 모두 350억 5600만원이 지원됐다는 내용과 시차를 두고 유사하다.

이어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누적 적자가 240억이라고 한다. 정상적인 회사인가? 대표이사는 한 회사당 억대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있다”며 “작년에 체불인금을 이유로 파업했다. 올해는 휴업 신청을 하게 된다. 추경 예산 심의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시민들에게 협박을 하고 있는 것이다”고 해석했다.

회사 관련 의혹도 제기했다.

박 전 위원장은 “버스사업을 하면서 차고지 임대가 이뤄지고 있다. 공업사도 운영해야 한다. 독점적으로 가스도 공급해야 한다. (이 회사 소유주가)누군지 다 아실 것이다”며 인척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매년 상당한 수익을 내고 있다. 그러나 본회사인 태원과 유진은 매년 적자이다”고 주장했다.

또 목포시의 문제점도 도마에 올렸다.

그는 “수 백 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한 목포시는 수 십 년 동안 버스회사에 끌려 다녀왔던 것이다”며 “시민들의 혈세를 보조했으면 관리감독과 감시를 철저히 하고, 새로운 공공 운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목포시와 시민, 전남도 등 공동으로 노력하면 얼마든지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새로운 대안 마련 준비를 주장했다.

이어 이 모 석현동 시민도 발언자로 나와 “목포시를 상대로 협상을 하자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시민들의 이동권리라는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을 건드렸다”고 반발했다.
페이스북에서도 휴업에 대한 반대 의견이 활발하게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쯤되면 목포상공회의소가 입장 표명해야 하지 않나? 못하겠지”라고 비꼬았다.

앞서 목포시는 이와 관련해 “버스업체는 주52시간 시행으로 인한 임금인상, 코로나19 확산 및 장기화로 인한 대중교통 이용승객 급감, 작년 기준 약 43억원의 손실 발생 등 경영난이 가중됨에 따라 더 이상 운행이 어려워 휴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보다 앞서 정의당 목포시위원회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을 볼모로 한 어떠한 행위도 정당화될 수 없다. 휴업 신청을 철회하지 않으면 목포시는 그들의 사업권을 박탈하고, 새로운 공공운수 대안을 만들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도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을 겁박하는 태원여객 유진운수의 휴업 신청 당장 철회하라”고 주장하며 “시민을 볼모로 한 버스 운영 중단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 대화도 대안도 없는 일방적 통보로 목포시민의 발을 없애겠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처사이다”고 주장했다.

휴업이란 초강경수를 꺼내든 목포시내버스와 이에 반발하는 지역주민과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NSP통신 윤시현 기자 nsp27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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