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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자과학연구단 양성자가속기 빔 모습. (경주시)

(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경주시는 올해 하반기 양성자가속기 빔 이용 신청 경쟁률이 역대 최고인 3.5대 1을 달성했다.

양성자 가속기 운영 이후 가속기 빔 이용 경쟁률은 2015년 상반기 1.05:1, 하반기 1.25:1, 2016년 상반기 1.45:1 등 완만한 증가 추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하반기에는 2.71:1, 올해 상반기에 2.13:1을 기록, 올해 하반기 3.54:1에 달해 경쟁률이 급증하고 있다.

양성자과학연구단에 따르면 양성자가속기 빔 서비스는 연 2회 이용 희망자의 신청을 받은 후 빔타임 배정위원회를 거쳐 이용자들에게 빔 타임이 배정한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분야의 산업체 빔 이용 증가로 인해 경쟁률이 급증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양성자가속기는 수소원자에서 전자를 떼어내고 남은 양성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시키는 장치로써 가속된 양성자가 물질의 성질을 변화시키거나 새로운 물질을 생성하기 때문에 ‘현대과학의 연금술사’, ‘미다스의 손’ 등으로 불린다.

양성자가속기는 나노기술, 생명공학기술, 의료기술, 에너지 및 환경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개발에 이용된다.

특히 반도체에 대한 대기 방사선 영향 시험 평가 관련 국제 표준이 기존 권고 수준에서 규제차원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 속에 일본의 반도체 관련 수출규제 이후 관련 산업체의 연구개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양성자과학연구단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이용 수요에 대응하고 효과적인 이용자 지원을 위해 2교대 빔 서비스 운영을 준비 중이다. 11월에 시범운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에 어렵게 구축된 양성자가속기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에 청신호를 보내는 최근의 성과가 반갑다”며 “2교대 빔 서비스를 잘 준비해 양성자가속기 이용자 지원에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NSP통신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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