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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추석 성수기 분류작업 아닌 상하차 인력만 주로 투입…“과로사 대책 마련 필요”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20-10-08 18:37 KRD7
#CJ대한통운(000120) #분류작업 #상하차인력

정부-7개 택배사, 추석 성수기 분류인력 투입계획과 현장은 달라

NSP통신- (윤미향 국회의원실)
(윤미향 국회의원실)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코로나19’와 추석 성수기로 택배 물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에 정부와 택배사가 인력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지만 현장은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택배노동자들이 요구한 분류작업 인력증원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우리나라 택배시장의 50%를 차지하는 CJ대한통운의 경우, 259곳 서브터미널에 하루 659명을 투입했다. 대부분 분류작업과 무관한 상하차 인력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윤미향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이 8일 CJ대한통운 측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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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측이 제출한 ‘택배터미널 현황 및 개선방향’ 자료 중 9월 21일부터 29일까지 추석 성수기 인력 투입현황에 따르면, 259곳 서브터미널에는 상하차 등의 인력으로 하루 659명이 투입됐다.

하지만 CJ대한통운이 서브터미널에 투입한 ‘상하차 등 인력’은 분류작업과 무관한 상하차가 주 업무로, 분류작업을 ‘공짜노동’으로 규정한 택배노동자들의 요구와 달랐다.

CJ대한통운 측은 분류는 상품 인수에 해당하기 때문에, 분류작업도 택배노동자들의 고유업무라는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정작 CJ대한통운이 투입한 분류인력은 16개 허브터미널에 하루 450명이었다.

이는 지난달 16일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가 택배업계(CJ대한통운, 롯데, 한진, 로젠, 경동, 쿠팡, 마켓컬리) 간담회를 열고 추석 성수기 동안 서브터미널에 하루 분류인력 2067명을 투입하기로 한 것과 다르다. 지난 7일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는 CJ대한통운이 추석 성수기 동안 전국적으로 서브터미널에 약 3백여 명 정도 투입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추석 성수기 서브터미널 분류인력 투입의 이유는 택배노동자의 업무가 과중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었다. 이는 ‘공짜노동’이라고 불리는 분류작업이 주된 이유로 지난 9월 발표된 ‘택배노동자 과로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당 71.3시간을 일하는 택배노동자의 하루 노동시간 중 43%가 분류작업이 차지한다. 택배노동자 과로사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산재 사망 승인을 받은 택배노동자 9명 중 7명이 뇌혈관질환으로 과로사에 해당한다. 택배노조가 파악한 올해 과로사는 7명이고, 이 중 4명이 CJ대한통운 소속으로, 4월 이후 8월까지 한 달에 1명이 사망했다.

이에 윤미향 의원은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 근본문제 해결을 고용노동부에 주문했다.

윤 의원은 “택배기사는 다른 노동자와 마찬가지로 산업안전보건법 적용대상으로 올해 산재 승인을 받은 택배노동자 과로사가 7건이면 중대재해”라며 “택배노동자들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 정부가 발 빠르게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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