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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아트샵 운영 가성비 최악…사이트 구축비용도 시중 12배 넘어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20-10-07 17:33 KRD7
#문체부 #아트샵 #가성비최악 #사이트구축비용

10억 원 예산 투입 11개월간 판매총액 2200만 원에 불과

NSP통신- (아트샵 캡처)
(아트샵 캡처)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가 운영하는 예술작품 거래 쇼핑몰 ‘아트샵(art#)’의 운영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승원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시갑)이 사업 운영자인 한국예술인총연합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트샵의 구축·운영을 위해 작년부터 올해까지 총 17억 5천만원(’19년 10억, ’20년 7.5억)의 예산이 투입된 것에 비해 지금까지 11개월간 총매출은 2200만원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낮은 매출액 만큼이나 이용객 수 역시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0월 현재 아트샵에 가입돼 있는 1132명의 회원 중 판매 작가의 수가 791명인 반면, 일반 구매자 회원은 341명에 지나지 않는다. 2년간 3억에 가까운 홍보비용이 집행된 것을 고려하면 예산이 투입된 효과가 전혀 없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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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트샵에서 작품을 판매하는 작가들 중 지난 11개월간 1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린 판매자는 4명에 지나지 않는다. 아트샵이 예술인 판로개척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전혀 달성하지 못한 것이다.

이렇듯 저조한 실적에 비해 예산은 매우 방만하게 집행돼 왔다.

김 의원이 제출받은 아트샵 예산 집행내역에 따르면, 2019년 아트샵 홈페이지 구축에 7억6000만원이 집행됐으며, 2020년 시스템 유지보수 및 사용자 환경개선에 2억5000만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었다.

하지만 김 의원이 아트샵의 접속 고객수, 상품 등록수, 트래픽 등 같은 기술적 사양을 조건으로 다수의 업체에 견적을 의뢰한 결과 현재 운영되는 아트샵 수준의 홈페이지를 구축하는데는 A업체는 5082만원, B업체는 6160만원 이었다. 심지어 고객 증가에 대비한 업그레이드 조건과 1년간 무료 유지보수 조건을 포함한 견적이라는게 김의원의 설명이다. 즉 아트샵 구축에 시중 견적의 12배가 넘는 예산이 소요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김승원 의원은 “코로나 19로 고통받는 문화예술인의 판로를 개척해 힘과 희망을 주기 위해 시작한 소중한 사업이, 소요된 예산을 직접 나눠주는 것만 못한 결과로 돌아왔다”며 “이런 가성비 낮은 사업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지 원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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