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NSP통신] 박광석 기자 = 해군사관학교와 해군 군수사령부가 지난 22일 장병 및 군무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해군2함대에 거치된 천안함과 서해수호관 안보견학을 실시했다.
이번 안보현장 방문은 천안함 2주기를 맞아 서해를 지키기 위해 희생된 용사들을 추모하고 장병들의 안보의식을 고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병들은 먼저 2년 전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해 안치돼 있는 천안함 선체 앞에서 묵념한 후, 북한의 도발 실상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수호의지를 알리기 위해 지난해 개관한 서해수호관을 찾아 북한의 도발에 용감히 대처한 우리 전우들의 모습을 되새겼다.
두 동강난 천안함 선체의 뜯겨져 나간 외벽과 녹슨 선체 안에 엉켜 있는 전선들은 2년이 지났지만 그 당시 현장이 얼마나 처참했는지를 말해주고 있었다.
안내 장교는 변형된 스크루와 절단부의 모양 등 현장의 모습을 통해 천안함 사건의 개요와 일간에 떠돌았던 추측성 유언비어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설명했다.
이어 서해수호관에서는 제1.2연평해전의 전투장면 영상과 제2연평해전에 참가한 참수리 357호정의 모형물을 관람했다.
북한군 총탄 자국이 선명한 고(故) 윤영하 소령의 고속정복 앞에서는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장병들을 기억하며 NLL(북방한계선)에 대한 수호의지를 굳건히 다지기도 했다.
이번 안보현장 견학에는 천안함과 인연이 있는 참가자가 있어 더욱 의미가 깊었다.
아들의 절친한 벗이 천안함 희생 유가족이라는 군수사령부 병탄창 유도무기공장 정명탁 군무사무관은 “같은 또래의 아들을 둔 아버지의 입장에서 천안함 앞에 서니 우리 영해를 침범하는 주적이 누군지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감회를 밝혔다.
친구를 통해 천안함 희생자와 인연이 있었다는 군수사령부 병영생활상담소 소속 정민우 상병은 전시된 천안함 희생 장병의 유품 앞에서 “갈기갈기 찢긴 선체를 직접 보니 처참했던 현장이 느껴져 가슴이 아팠다”며 “잘 알지는 못했지만 우리 영해를 지키기 위해 희생된 친구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 항상 그들을 기억하는 마음으로 바다를 지키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해군사관학교와 군수사령부를 비롯한 진해지역 해군 부대는 올 한해 천안함과 서해수호관 견학을 비롯해 국립현충원, 전방GOP 등 전사적지 방문을 통해 직접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현장 체험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저작권자ⓒ 국내유일의 경제중심 종합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