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내용 건너뛰기(skip to main content) 본문 바로가기(Go body) 메뉴 바로가기(Go Menu)
G03-8236672469

목포시, 삼학도 항구 포차 조성 ‘갈등 조장’ 논란

NSP통신, 윤시현 기자, 2020-05-20 15:44 KRD2
#목포

4억들여 관광지에 포차 15곳 선정 상인들 운영...지역실정 ‘무시’ 주장

NSP통신-목포시 옛 해경부두 항구포차가 들어설 예정 부지 (윤시현 기자)
목포시 옛 해경부두 항구포차가 들어설 예정 부지 (윤시현 기자)

(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목포시가 삼학도에 ‘목포 항구 포차’를 조성한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혈세를 들여 시민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있다.

시가 나서 목포 대표 관광지에 포차 공간을 조성해 소수의 선정된 상인들만 운영하도록 하면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격고 있는 음식점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고있다는 주장 때문이다.

또 삼학도 복원화사업 등 그간 수많은 예산을 들여 추진해온 시의 관광정책과도 어울리지 않아, 되레 관광목포 이미지를 훼손 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G03-8236672469

목포시는 올들어 공고와 보도자료 등을 통해 삼학도 어린이박물관 인근 국유지인 잡종지 14176㎡이 면적 부지에 포차거리를 조성한다며 운영자를 1차와 2차 선정과정을 거쳐 모집해 운영을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목포지방해양수산청과 ‘관광유람선 접안부지 및 지원 시설 활용’을 협의했고, 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상하수도 전기 등 기반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유람선 접안을 지원한다는 내용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그런데 시는 이곳에 각각의 운영자가 부담하는 15곳의 컨테이너 조리 시설과 6개의 노점 테이블을 설치한 가설 포차를 조성해 운영토록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사업에 대해 “외지 관광객 증가에 따라, 머무는 체류형관광지 조성을 위해 활용할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공 부지의 공공성을 외면했다는 주장과 갈등을 조장한다는 주장과 함께, 실효성에 대해 의혹이 일고 있다.

소식을 접한 원도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시민은 “또다시 편가르기로 갈등을 조장한다”며 목포시에 대해 분만을 표출했다.

그는 “지난해 맛집 100곳을 선정해 나머지 집은 맛없거나 불친절한 집으로 만들더니, 이번에는 목포를 대표하는 관광지에 시가 나서서 포차공간를 조성한다니 누구를 위한 행정인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이어 “우리가 혈세를 들여 소수 운영자들에게만 특혜를 주는 꼴이다. 수요는 부족해 종업원까지 내보내고 빚만 늘어가고 있는 대다수 음식점들의 사정은 외면하고 공급만 늘리는 한심한 행정이다”고 비난했다.

다른 시민은 “수많은 예산을 들여 삼학도를 복원해 대표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는데, 지난해 섬의날 행사처럼 공공의 목적으로 활용되야 할 공익적인 가치가 높은 부지에 포차의 거리가 조성되면 부작용도 따를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곳을 지난해 목포시는 국제수묵비엔날레 상설 전시관 시설 부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관광전문가는 “포차를 조성한다고 해서 체류형관광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고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여수 밤바다가 성공한 것은 젊은 층을 공략한 공연 등 볼거리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여수 밤바다처럼 성공하기 위해서는 공연 등을 활용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목포시 관계자는 “공고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운영자들에게도 목포시를 대표하는 공공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며 “공공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항구포차는 5월 운영을 목표로 준비중에 있다.

NSP통신 윤시현 기자 nsp2778@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G03-82366724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