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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중국경제 둔화되면 ‘세상의 끝’ 느낌 받게될 것

NSP통신, 임창섭 기자, 2011-12-31 10:55 KRD2
#아시아 #중국 #경제 #인플레이션 #재동조화

Bloomberg William Pesek 칼럼, ‘Fear Recoupling in ’12, Not the End of the World‘ 내년 아시아 경제패권 확보 못하는 8가지 요인

NSP통신-미국 블룸버그 유명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이 내년 아시아의 세계경제 패권을 방해하는 8가지 요인을 컬럼에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 유명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이 내년 아시아의 세계경제 패권을 방해하는 8가지 요인을 컬럼에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NSP통신] 임창섭 기자 = 미국 블룸버그 유명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이 내년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제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세계경제 재동조화 등 8가지 이유로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이 미국과 유럽 일본에 이어 저성장 국면에 들어선다면 내년에는 마야인들이 예상한 지구 멸망이 일어나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세상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는 칼럼을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페섹은 칼럼에서 아시아는 내년에 세상이 끝났다는 느낌을 종종 받게 될 것이며 유럽의 부채위기와 미국의 정치적 마비상태로 인해 아시아 각국 지도자들이 그만큼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는 상황이 보다 덜 혼란스러웠다면 아시아로서는 지금이 바로 아주 중요한 도약의 기회였다며 일례로 최근 일본과 중국은 달러화를 거치지 않고 엔화와 위안화를 직접 거래하기로 합의한 것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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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재 EU와 미국의 지도부가 내부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몰입해 있어 권력과 자본의 추가 동쪽으로 기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년 아시아의 경제패권 확보를 방해하는 8가지 문제점들이 있다고 분석했다.

가장 먼저 그는 세계경제의 재동조화(Recoupling)를 꼽았다.

아시아는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놀랍도록 능숙하게 이겨냈으나 내년에는 세계 주요 성장엔진들이 성장 둔화를 겪거나 심지어 침체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여 아시아 경제가 2008년처럼 잘 버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다.

유럽에서는 디폴트 우려가 확산될 것이며 대선을 치를 미국도 부진이 예상되는 데다 일본의 경기침체는 심화되고 중국의 성장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아시아는 재정 및 통화 정책을 능숙하게 조정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3년간 인상적인 성장세를 보였지만 이같은 일이 반복될 가능성은 적다고 진단했다.

두 번째는 서민 주머니사정의 악화(Pocketbook Worries)를 들었다.

페섹은 인플레이션 악화와 소득 격차 확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는 반면 지도자들은 성장의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게 하기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득분배의 척도인 지니계수가 아시아 전역에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소득 불평등으로 인한 갈등은 시장과 정치권에 예측 불가능한 방식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세 번째는 중국의 우칸 사태(Occupy Wukan)다.

중국 광둥성 우칸촌에서는 주민 수천명이 강제 토지수용 조치에 반발해 시위를 벌이고 현지 관리들을 몰아냈으며 중국 정부는 우칸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13억 국민의 귀에 들어가는 것을 막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에는 중국 당국이 작은 반발의 조짐도 바로 진압했다는 점에서 우칸 사태는 이전 사례들과 매우 대조적이라며 뉴욕타임즈의 중국에는 우칸처럼 소요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마을이 적어도 62만5천개에 달해 중국의 사상경찰은 내년에 바빠질 것이라는 뉴스를 지목했다.

페섹이 네 번째 꼽은 문제점은 아시아의 정치 쟁점들(Political Intrigue)이다.

그는 내년에는 중국과 홍콩 한국 대만에서 새 지도자가 배출될 예정이라며 특히 대만 대선이 눈에 띄는데 이번 선거가 마잉주 대만 총통의 경제정책과 대중국 관계 개선 노력들에 대한 심판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폭발 가능성과 해외 도피 중인 태국 탁신 치나왓 전총리의 귀국으로 인한 유혈사태 발생 가능성, 미얀마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정당이 등록을 마쳐 내년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가운데 미얀마의 민주화가 시험대에 오르는 것 아시아에는 갖가지 정치적 쟁점들이 산적해 있다고 상기시켰다.

다섯 번째는 바로 북한의 김정은 체제(The Kim Follies)다.

세계가 김정은 체제에 적응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다고 전제하고 20대의 김정은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한국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감행할지, 김정은의 자리를 넘보는 군 장성들이 반란을 일으킬지 등이 관건이며 세계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정권에 대한 이같은 의문들이 아시아 전역을 맴돌고 있다고 우려했다.

여섯 번째는 온라인 검열(Internet Clampdown)이다.

중국 당국의 온라인 검열은 예술의 경지에 이르러 최근에는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 서비스들을 강력하게 단속하고 있으며 아시아 각국에서 인터넷은 규제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불쾌하다고 인식되는 콘텐츠를 삭제하도록 페이스북과 구글 등 각종 포털들을 압박하고 있으며 한국과 태국도 정보 통제를 강화하고 있어 투명성과 정보 검열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일은 점점 힘들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곱 번째로 부채 함정에 빠진 일본(Japan’s Debt Trap)을 들었다.

페섹은 일본이 유동성 함정에 빠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지만 일본의 진짜 문제는 부채 함정으로 이는 엔화와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엔화 강세는 기업들이 인구 고령화 저성장 자연재해위험 등에 대한 대비책으로 해외로 진출하는 유인이 되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일본 국내 산업의 공동화를 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미 세계에서 부채 비중이 가장 높은 일본은 부채가 더욱 쌓여 국가 신용등급이 추가 강등될 위기에 처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마지막 여덟 번째는 중국의 거품 붕괴(China’s Bust)다.

내년은 중국의 고성장 기조 유지 노력들의 성패가 좌우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는 수년간의 경기부양으로 인해 부채위기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페섹은 사회 안정에 집착하는 중국 공산당으로서는 저성장이 악몽이 될 수도 있어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이 미국과 유럽 일본에 이어 저성장 국면에 들어선다면 아시아는 곤란한 상황을 맞게 될 것이며 그렇게 된다면 내년에는 마야인들이 예상한 지구 멸망이 일어나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세상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언했다.

임창섭 NSP통신 기자, news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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