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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소유 하나노인복지관, 관장 성희롱 사태 등으로 파행

NSP통신, 윤시현 기자, 2020-01-15 13:20 KRD2
#목포

어깨 주무르고, 막말, 갑질 등 주장...‘선거 보은 인사가 낳은 망신살’ 눈총

NSP통신-목포하나노인복지관 (윤시현 기자)
목포하나노인복지관 (윤시현 기자)

(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목포하나노인복지관 K전관장의 직원 성희롱 등 논란이 사실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당초 목포시는 선거 보은성 무리한 관장인사 개입 의혹을 받아온 터라, 부적절한 관장 임용으로 직원 피해와 어르신 복지 사업에 피해를 조장했고 결국 파행을 빚으면서 망신살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논란이 일자 수탁법인은 지난해 11월 4일 직원에 대한 성희롱, 갑질 등의 이유로 K전관장을 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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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K전관장이 ‘해고 처분이 부당하므로 취소해 달라’는 취지로 자신을 해고한 전 수탁법인을 상대로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각하됐다.

또 여직원의 어깨를 주무르는 등 성희롱 등과 관련한 구체적 제보가 추가로 이어지면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어르신 복지를 위해 설립한 하나노인복지관에서 2019년 약 1년간 관장 채용과 해임까지 과정과 논란을 살폈다.

▷불거진 관장의 성희롱 사태
복지관 한 직원이 지난해 10월경 목포시 홈페이지 등에 관장의 갑질횡포와 성희롱, 인권침해 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민원은 K전관장이 평상시 식당과 사무실에서 여직원의 어깨를 주무르는 신체적 접촉과 폭언, 괴롭힘,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다.

추가 제보에서도 성희롱을 의심케 하는 장면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추가 제보에 따르면 7~8명의 직원들이 앉아서 식사하는 자리에 K전관장이 다가와, 식사중인 여직원의 목아래 어깨부위를 만졌고, 직원이 이를 강하게 뿌리치며 저항했다.

“뒷태는 아가씨 같다”는 신체를 언급한 발언과 폭언, 비인격적이고 모욕적인 발언이 습관적으로 이어져왔다고 주장도 뒤따르고 있다.

특히 한 여성직원은 이런 직장내 스트레스로 인해 최근 쓰러져 병원 치료까지 받았다는 주장까지 덧붙여지며 충격을 더하고 있다.

결국 민원을 확인한 수탁 법인이 CCTV 등을 근거로 ‘관장이 직원에게 성추행과 갑질 피해를 줬다’고 판단하고 K전관장을 해임 처리했다.

이에 대해 K전관장은 부당한 해임이라는 이유로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

한편 사태가 불거지자 K전관장은 전화 인터뷰에서 “다른 의도가 있다. 억울한 음해다. 성희롱 주장은 증거도 없이 말뿐이다”며 “예고도 없었고 소명할 기회도 없이, 이유도 모르는데 일방적으로 (해고를)당했다”고 강력 부인했다.

▷당초 목포시의 무리한 관장 인사 개입 의혹
지난해 3월 K전관장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목포시의회와 언론에서 목포시의 선거보은성 관장인사에 무리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목포시의회 백동규의원이 시정질문을 통해 하나노인복지관장 선임을 두고 “새로 선임된 관장(K전관장)은 농업협동조합법 위반 명예훼손으로 벌금 300만 원,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주민자치위원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음에도 현 목포시장을 당선시키 위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선거운동으로 기소되어 벌금 80만 원이 확정된 사람이다”며 “사회복지시설에 근무한 사람은 어느 시설보다 죄의 형량을 떠나 도덕적으로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위수탁기관, 출자출연기관의 임원 선임과정에 김종식 시장께서 깊이 관여했고, 이게 모두 사실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언론도 “목포시가 무리하게 목포시장 선거 공신을 관장으로 추천함에 따라, 목포시와 위탁 법인이 심각한 마찰을 빚었다”며 “목포시의 선거 공신 관장 추천은 결과적으로 하나노인복지관 위탁 법인의 내부 갈등을 야기시켰다”고 주장했다.

별도로 또다른 선거 보은성 인사 논란이 복지관 내에서까지 이어졌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제보에 따르면 김종식 시장 부인의 측근으로 알려진 J씨의 친척이 하나노인복지관 간부로 잠깐 동안 근무했다.

노인복지 향상을 목적으로 설립한 시설까지 전문성과 능력보다 ‘보은성 자리챙기기’에 급급해 빚어진 촌극이란 주장이다.

한편 목포시는 이같은 언론 지적에 대해 “전반기 관장 임기가 끝나 수탁자가 관장 공개모집을 통해 모집후 법인이사회의 선임된 대상자를 목포시에 승인요청했고, 목포시가 승인 한 것으로, 목포시는 법인이사회 관여사항이 없음은 물론 선거공신과 강력반발에 대한 기사내용에 매우 유감을 나타낸다”고 당시 공식 해명했다.

▷수탁법인과 갈등으로 계약 해지
2005년부터 하나노인복지관을 수탁받아 운영하던 법인이 지난해 말경 목포시에 약 2년 남은 상태에서 수탁 계약을 해지할 것을 통보했고, 시가 새로운 수탁법인을 선정하면서 수탁운영 법인이 바꿨다.

그 배경으로 지난해 초부터 ‘관장 인명과정에서 불거진 목포시와 법인과의 갈등이 낳은 파국’이란 해석이다.

특히 K전관장은 수탁법인 관계자에 대해 “죽어도 된다”, “정신 나간 여자같다”는 등 폭언을 했다는 구제적인 제보까지 이어지면서, 갈등 수위를 드러내기도 했다.

목포하나노인복지관장 자리를 놓고 목포시와 법인간의 갈등은 K전관장 선임과정에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수탁법인 측에서 K전관장 선임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 부적절한 인물이라는 이유로 선임이 불가하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법인과 목포시간에 갈등이 깊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에 대해 목포시는 “11월 4일 수탁법인이 재정상의 이유로 해지 통보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시민 혈세로 운영되는 하나노인복지관
목포 원도심의 중요 지역 어르신들의 복지 공간인 하나노인복지관은 목포시 소유로 1998년 목포시가 설립해 2005년 1월부터 불교계 사회복지법인이 수탁해 지난해 말까지 민간위탁으로 운영됐으며, 최근 갈등으로 수탁 기간을 남기고 새로 수탁법인이 선정됐다.

또 갈등의 씨앗이 됐던 관장은 당분간 목포시에서 직원을 파견해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복지관은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시설로 해마다 시로부터 3억 5000만원을 지원받고 있다.

복지관은 목포 원도심을 중심으로 지역 어르신들에게 건강생활지원사업, 기능회복지원사업, 건강증진지원사업, 취미여가지원사업, 평생교육지원사업,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노인일자리사업 등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렘을 운영하고 있는 복지시설이다.

한편 성 희롱 사태에 대해 지도감독 기관인 목포시 관계자는 “복지관의 정상화를 위해 직원을 파견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NSP통신 윤시현 기자 nsp27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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