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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오룡지구 공립유치원 신설 두고 ‘밥그릇 챙기기’ 논란

NSP통신, 윤시현 기자, 2019-12-08 14:34 KRD2
#목포 #무안

신설 저지 위해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 금품 모금 정황

(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목포와 무안 지역의 남악권에 있는 사립유치원과 민간어린이집 일부 운영자들이 오룡지구에 신설 예정인 공립유치원이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해 힘을 모았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알려지면서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것 아니냐’는 눈총을 사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운영자들이 모여 금품까지 모금하고, 모 사립유치원단체 지역책임자를 통해 이를 저지하려 했다는 정황까지 전해지면서 영유아 교육자들의 자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또 이로 인해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예비 학부모들에게 제공될 국공립유치원의 무상교육 기회를 저지하려 했다는 점에서 도덕적 비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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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오룡지구 택지개발로 젊은층 인구유입 예상에 따라 공립유치원 신설 등이 의결되면서 향후 원아모집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한 일부 사립유치원과 민간어린이집 운영자들이 공동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모임을 가지면서 발단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움직임에 동참하기 위해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관계자가 제보자에게 전했던 내용에 따르면 남악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사립유치원과 민간어린이집 5곳의 운영자들이 인근 오룡지구 공립유치원 신설을 저지시키거나 설립규모를 축소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관련 공무원과 협의하고 접촉하기 위해 각각 50만원씩 갹출했다.

또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추가로 수 백 만원씩을 모으기로 했고, 일부 금액이 남악신도시에 있는 한 사립유치원 A씨에게 모아진 것으로 전해진다.

제보 내용에 따르면 이 같이 모인 금액은 오룡지구 공립유치원 신설을 막아내거나 규모를 줄이기 위해 사용할 목적으로 모 사립유치원단체 지역책임자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제 어디까지 전달되고 사용됐는지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모 사립유치원단체 지역책임자는 금품관련 내용에 대해서 전면 부인하며 “(국공립유치원)이 들어오지 말란 주장을 할 수 없지만, 이 지역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어렵다. 이런 실정을 반영해 달라는 취지로 관여해야 할 상황이다. 인구가 줄고 있는 등 전남도의 실질적인 특성을 반영해서 도교육청과 힘을 모아 가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 지역민은 “남악과 오룡지구에 젊은층 인구가 늘어나고 있어 우리 아이들이 무상교육에 부담 없이 믿고 맡길 수 있는 국공립이 더 필요하고, 이런 지역주민들 의견을 반영해 교육청에서는 국공립 신설을 추가로 더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또 오룡지구 입주를 고민 중인 한 학부모는 “국공립유치원에 들어가는 일이 하늘에 별 따기처럼 치열한 경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 비춰, 교육에 힘써야 할 원장님들이 국공립 신설을 막아보겠다고 모였다면 결국 자신들의 잇속 챙기기에 급급한 민낯을 드러난 꼴이다”라고 비난했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남악 오룡지구 신도시에 신설 예정인 공립유치원은 약 110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2021년 3월 12개 학급 규모의 일명 ‘행복유치원’개원을 목표로 투자심사를 통과해 시설설계를 추진하는 등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NSP통신 윤시현 기자 nsp27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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