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정유석 기자 = 11월로 본격 접어들면서 전국은 뚝 떨어진 기온 탓으로 조석으로는 옷깃마저 여미게 만든다. 지역적으로는 강원도에 일찌기 첫 눈이 내린 것을 시작으로 영하권의 날씨마저 보여 가을에서 초겨울로 접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계절의 변화속에 남성들의 옷차림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이들은 유행을 좇아 새로운 트렌드의 옷들을 구매하기 위해 쇼핑에도 적극적이다.
이는 패션과 미용에 대한 투자가 여성만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깨고 남성 스스로 외모에 관심을 갖는 ‘그루밍 족’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패션업계에서도 이제는 여심(女心) 뿐만 아니라 남심(男心)까지 잡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외모를 가꾸는 남성들이 늘면서 백화점이 패션시장의 소비 주류로 떠오르면서 이들 업계와 홈쇼핑에서는 패션과 뷰티부문에서 남성들의 관심을 돌릴 수 있도록 하는 기획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남성성을 강조할 수 있는 정장부분에도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수제정장의 명인이자 영화와 드라마 의상디렉터로 활동 중인 장준영 봄바니에 대표는 올 가을, 겨울 트렌드에 대해 “올 겨울은 예년보다 추위가 덜 할 것이라는 기상 예보가 있는 만큼 두텁고 무거운 외투나 정장보다는 체크 패턴을 많이 반영한 스타일의 소프트한 코트와 슈트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패턴은 약간 낡은 듯 빈티지한 느낌의 채도가 낮은 컬러와 돋보기로 확대한 듯 큼직한 것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재킷보다 10㎝가량 긴 ‘하프 코트’가 많은 사랑을 받을 것 같다. 이는 셔츠 위에 하프 코트 하나만 가볍게 걸쳐도 멋을 낼수 있으며, 여벌의 바지를 따로 맞추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NSP통신 정유석 기자 icartphot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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