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내용 건너뛰기(skip to main content) 본문 바로가기(Go body) 메뉴 바로가기(Go Menu)
G03-8236672469

3

10년간 중국에서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

NSP통신, 임창섭 기자, 2011-11-13 15:53 KRD2
#중국 #성공 #10년 #비즈니스 #회사

[부산=NSP통신] 임창섭 기자 = 최근 LG경제연구원이 발간한 ‘LG료망중국(China Insight) 11월호’(제37호)에 중국과 관련해 매우 눈길을 끄는 내용이 실렸다.

중국의 유명 경제주간지 ‘신차이푸’의 창간 10주년 기념 특집호를 다뤘는데 이 특집호에는 지난 10년간 중국에서 성공한 4개 회사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10인의 기업가들이 집중 조명돼 있다.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로 꼽힌 4개사는 레이스조명, 신둥팡, 징둥상청, 텅쉰 등이었으며 기업가 10명에는 량원건, 류용싱, 션원룽, 마윈 등 기라성 같은 스타경영자들이 망라됐다.

G03-8236672469

연구원은 중국 토착기업들의 경쟁력 수준을 가늠해보고 중국 경영 및 비즈니스의 왕도가 무엇인지를 함께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고 밝혔다.

본 통신사는 중국의 10년을 들여다본다는 의미에서 ‘LG료망중국(China Insight) 11월호’에 실린 중국의 회사들을 모델별로 게재하고자 한다. 스타경영인은 모아 소개한다.(편집자 주)

[3]초고속으로 인터넷 대형쇼밍몰을 구축한 징둥상청.

최근 중국 내 인터넷 비즈니스 업체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 징둥상청이다.

2004년 초 인터넷 비즈니스에 첫발을 내딘 이래 징둥상청은 고성장을 거듭해왔다. 연평균 성장률이 200%를 상회하며,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연매출 규모가 각각 3억 위안, 13억 위안, 40억 위안, 그리고 102억위안이며, 2011년에는 240억~26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성장은 성공적인 투자유치로 이어졌는데, 2007년 8월 1,000만 달러, 2009년 1월 2,100만 달러를 유치했고, 다시 2011년 4월에 15억 달러를 유치했다. 이는 중국 인터넷업계 투자유치 금액으로는 역대 최대규모에 해당한다.

징둥상청의 비즈니스 모델은 간단하다. 인터넷을 통한 판매로 중간 유통과정을 줄여 전통적인 소매업자들보다 낮은 가격에 표준화된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체험 기회를 주기 위해 ‘상품 입수 후 현금 지불’(Cash on Delivery), ‘7일 이내 무조건 반품’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걱정을 덜어줬다.

B2C의 핵심은 소매업이며, B2C 회사는 하나의 유통업체이다.

지난 100여년 간 유통산업은 정기시장에서 백화점, 프랜차이즈점, 인터넷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잇따른 출현으로 끊임없는 진화를 거듭해왔다.

진화 과정은 기본적으로 두 가지 방면에서의 지속적인 혁신과 업그레이드로 설명할 수 있다. 그 중 하나는 원가관리이며, 다른 하나는 공급사슬 효율, 즉 재고 및 현금 회전율 제고이다. 바로 이 둘이 소매업자의 왕도이다.

징둥상청은 원가관리와 공급사슬 효율 등 두 가지를 바짝 죄었다. 원가관리에 있어서는, 모든 상품이 인터넷으로만 판매되기 때문에 점포 설치와 광고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징동창청의 3C 상품(컴퓨터, 통신, 소비자 전자기기)의 원가는 전통적인 중개상보다 10~20% 낮았고, 판매가격 또한 궈메이, 쑤닝 보다 낮았다.

현재 ‘징둥가격’은 이미 국내 3C 판매업계에서 가격을 주도하고 있다. 저가 전략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징둥상청은 소비자에게 영수증을 제공하여 상품 품질과 애프터서비스를 보증해준다.

공급사슬의 효율 상, 징둥상청은 물류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배송효율을 높여 후발업체들에 대한 진입장벽을 높였다.

2009년 하반기에 징둥상청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에 각각 물류창고를 마련했는데, 연간매출 기준 150억~170억 위안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규모이다.

매출이 급증함에 따라 물류 방면에서 병목현상이 나타나자 징둥은 유치한 자금 15억 달러의 대부분을 물류와 기술 연구개발 부문에 투입했다.

올 들어 징둥상청은 동시에 7개 1급 물류센터 건설에 착수했으며, 향후 3년간 물류 분야에 50억~60억 위안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징둥의 재고회전 일수는 12일로, 수닝과 궈메이의 40~60일보다 훨씬 짧다. 독자적 물류시스템 구축은 진입장벽을 높여 후발업체의 도전을 뿌리치는 효과가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손쉽게 체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한다. 물론 독자 물류시스템 구축에는 거액의 자금이 소요된다.

징둥상청은 3C상품 판매에서 성공을 거둔 이후에도 제품 라인업을 부단히 확장하여 꾸준히 한계수익을 창출했다.

의류, 책 등 다양한 상품(백화류)을 취급하면서 징둥은 전문판매상에서 대중쇼핑몰로 변모를 일신하게 된다. 현재 징둥에서 취급하는 백화류 상품 종류는 8만여 건인데, 백화류의 매출 기여액이 2011년에 60억 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참고로 징둥의 롤 모델인 아마존은 현재 약 3000만 건 이상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2010년 매출은 약 342억 달러이다.)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징둥은 이윤 획득에 대해 그다지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설립자 ‘리우챵둥’의 사고방식은 ‘소매업에서 높은 이익률은 아무런 의의가 없다. 징둥의 근본철학은 작은 이익이다’라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징둥상청이 파는 상품의 가격은 전통적인 유통채널보다 최소한 10%는 낮아야 하며, 이윤을 얻고 싶으면 가격을 약간 올리면 되는데, 징둥은 “이윤 추구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 규모가 제일 중요하다”라는 것이다.

징둥상청은 전통적인 소매업에 대한 전복을 감행함으로써, 처음에는 소매업자와 대리상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유통채널로서의 가치가 뚜렷이 드러나면서 징둥과 업스트림 공급업자들 간의 관계가 호전되고 있다.

이 같은 징둥상청의 스토리는 인터넷 비즈니스의 수직적 구조의 축소판이다. 오늘날 판매유통의 가상화, 인터넷화는 하나의 거대한 흐름이 되었으며, 비싼 다이아몬드서부터 저렴한 블라우스까지, 유형의 제품부터 무형의 상품까지 거의 모든 것에 적용되고 있다.

이 같은 징둥상청의 성공 스토리는 다른 영역에서도 부단히 출현할 것으로 관측된다.

임창섭 NSP통신 기자, news1@nspna.com
<저작권자ⓒ 국내유일의 경제중심 종합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