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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NSP통신] 임창섭 기자 = 최근 LG경제연구원이 발간한 ‘LG료망중국(China Insight) 11월호’(제37호)에 중국과 관련해 매우 눈길을 끄는 내용이 실렸다.

중국의 유명 경제주간지 ‘신차이푸’의 창간 10주년 기념 특집호를 다뤘는데 이 특집호에는 지난 10년간 중국에서 성공한 4개 회사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10인의 기업가들이 집중 조명돼 있다.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로 꼽힌 4개사는 레이스조명, 신둥팡, 징둥상청, 텅쉰 등이었으며 기업가 10명에는 량원건, 류용싱, 션원룽, 마윈 등 기라성 같은 스타경영자들이 망라됐다.

연구원은 중국 토착기업들의 경쟁력 수준을 가늠해보고 중국 경영 및 비즈니스의 왕도가 무엇인지를 함께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고 밝혔다.

본 통신사는 중국의 10년을 들여다본다는 의미에서 ‘LG료망중국(China Insight) 11월호’에 실린 중국의 회사들을 모델별로 게재하고자 한다. 스타경영인은 모아 소개한다.(편집자 주)

[2]신둥팡(新東方)에게에게 고성장과 고부가가치화를 안겨준 교육모델

최근 중국에서 사설학원사업이 뜨고 있다.

딜로이트컨설팅의 ‘사설학원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사설학원시장 규모는 2012년에 96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업종 경기가 살아나면서 이 업계의 우수기업들은 연이어 해외증시 상장에 성공하기도 했다. 신둥팡(新東方)은 이 업계의 선도자로서 사설학원업계의 표준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한 당사자이다.

신둥팡의 성공에는 나름의 역사적 배경이 있다. 1990년대 초 중국에선 갑자기 유학 붐이 일었다. 이때 신둥팡은 유학 준비생들에게 영어 강의를 하면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으며, 마침내 중국 최대의 사립 교육서비스업체로 발돋움했다.

그런데 외국어 학원 시장은 진입 장벽이 비교적 낮고 도태율은 매우 높은 시장이다. 예를 들어, 북경에서 매년 간판을 내리는 영어학원이 자그마치 200~400개에 달한다. 신둥팡과 비슷한 시기에 설립된 교육기관 중 대다수는 이미 시장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일련의 연구에 따르면 사업영역 확대, 우수한 강사진 구성, 표준화된 체인점 확장 등이 신둥팡이 경쟁이 심한 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나아가 중국 내 사교육 서비스의 표준 비즈니스 모델이 되는 데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첫째. 사업영역 확대. 유학 외국어 교육을 기본으로 하여 업무 범위를 확장함으로써 한계수익 창출을 극대화했다.

한편으로 종합 외국어교육 사업을 확장해 4, 6급 영어 강좌, 석사시험 대비 영어 강좌, 직업인 영어 강좌 등의 강좌를 열었다. 다른 한편으로 유학업무 방면에서는 일반적인 유학 컨설팅뿐만 아니라 해외 학교들와의 합작을 통한 유학 컨설팅, 예컨대 방학기간을 이용한 학업 및 여행 병행관광, 명문 해외고교 선택, 장학금 신청 등과 관련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했다.

둘째, 우수한 강사진. 강사 선발제와 연봉제를 앞세워 유명강사들을 끌어모아 최강의 강사진을 구성했다. 강사 선발에 있어 신둥팡은 ‘시험강의제’와 ‘강사평가제’라는 독창적인 제도를 도입했다.

신둥팡의 강사가 되려면 총 8번의 면접을 거쳐야 하는데, 이를 통해 인사담당자들의 평가를 받는 것은 물론,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범강의를 해서 일정한 점수 이상을 획득해야만 강사로 선발될 수 있다.

그 결과 신둥팡의 강사는 실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강의를 재미있게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강사진과 직원들의 연봉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스타강사들은 평균 100만 위안의 연봉을 받으며, 일정금액의 자사주도 보유하고 있다.

신둥팡의 스타강사들은 각각 2.5%~31.1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 밖에 400명 직원들이 회사 주식을 나눠 보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표준화된 프랜차이즈 업체 확장. 교육 서비스는 무형의 상품이며 사람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는 성격이 있다.

따라서 만약 이를 표준화하지 않아 다른 업체가 쉽게 베끼게 된다면 프렌차이즈 확장에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다.

신둥팡은 교육내용 표준화와 비즈니스 모델 표준화 등 2가지 방면에서 표준화를 진행했다. 우선 신둥팡은 독자적으로 교재와 교안을 만들어 교육내용을 표준화했다.

비즈니스 모델 상에서는 운영 표준화를 목표로 삼아, 본사가 총괄관리센터 역할을 수행하고, 수많은 체인점(분교)들에 동일한 지표와 관리, 업무 프로세스, 서비스 표준 등을 이식하고 대외홍보를 일원화시키는 방식으로 본사의 업무 스타일을 효율적으로 전수했다.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로 신둥팡은 고성장을 거듭했다. 2006년과 2011년 회계연도(3월 말 결산) 사이에 영업이익은 9260만 달러에서 5억5790만 달러로, 순이익은 823만 달러에서 1억180만 달러로 증가하여 연평균 성장률이 각각 43%와 65%에 달했다.

주식시장에서의 평가도 매우 좋다. 신둥팡의 주가수익배율(PER)는 46배로 ATA 다음으로 크며, 신둥팡 주식의 시가총액은 동일업종 내 다른 상장기업 주식의 시가총액 합계액보다 크다.

임창섭 NSP통신 기자, news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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