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이유라 인턴기자 = 22일 오후 제1회 UN 평화대축전의 부대행사인 알뜰바자회가 열리는 부산 남구 UN기념공원에는 내리는 비로인해 관람객들은 많지 않았으나 축전의 의미인 '평화'를 알리고자 하는 평화지킴이들의 열정이 행사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평화지킴이들은 남구지역 중고생들과 학부모들로 구성된 봉사단체로 정기적으로 UN 기념공원을 찾아 전사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각종 봉사와 후원활동을 해왔다.
이 지킴이들이 UN 평화대축전에서 작은 알뜰바자회를 열었다.
이날 바자회에 나온 제품들은 지킴이들이 태국의 아이들을 돕기 위해 그동안 한개씩 한개씩 모아 온 것들이다.
지킴이 학부모 봉사단원인 허임경(주부. 41) 씨는 “좋은 취지로 개최되는 축제인 만큼 많이 오셔서 서로 의미를 나눴으면 좋겠는데 비가 와서 너무 아쉽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시간이 지나면서 행사장에는 지킴이들의 “바자회 구경하러 오세요. 맛있는 음식도 있답니다”라고 외치는 소리가 힘차게 퍼져 나갔다.
바자회를 찾는 사람들이 조금씩 많아지면서 음식을 파는 학부모들의 손놀림도 빨라지고 바자회 물품을 파는 학생들의 목소리도 점점 커져간다.
지킴이 김정균(15) 군은 “사용했던 물건들을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도 의미가 있지만 평화축제에서 태국 친구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한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더 좋다"며"축전과 바자회가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제법 어른스런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바자회를 찾은 김이기(81) 옹는 “음식도 맛있지만 학생들이 너무 착하다"며 기특해 했다.
이날부터 시작된 알뜰바자회는 오는 23일까지 UN기념공원에서 계속 된다.
비록 비는 내리고 있었지만 그들의 마음은 즐거움으로 가득찬듯 했다.
이유라 NSP통신 인턴기자, yura552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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