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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은숙 연무시장 문광형사업단장, “연무시장은 문화가 있는 관광지”

NSP통신, 남승진 기자, 2019-02-26 14:40 KRD2
#연무시장 #반딧불이 #이은숙 #문관형 #문광형

“호평 이어진 팸투어·핵점포 등 사업 올해도 이어갈 것”

NSP통신-이은숙 연무시장 문화관광형사업단장. (남승진)
이은숙 연무시장 문화관광형사업단장. (남승진)

(경기=NSP통신) 남승진 기자 = 경기 수원시에는 유서 깊은 전통시장들이 많지만 신생 반딧불이 연무시장의 맹추격이 주목된다.

지난 2011년 수원의 22개 전통시장 중 가장 마지막으로 인정시장 등록을 마친 연무시장은 2017년 중소벤처기업부의 문화관광형시장(문광형) 육성사업에 선정돼 4억원을 지원받았다.

사업단과 상인이 함께 사업을 전개해 상인자생력을 강화하고 팸투어·양궁체험·야시장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채로운 행사로 큰 호응을 얻은 연무시장의 문관형 사업은 1·2년 차 성과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지방·중앙정부로부터 사업비를 추가로 지원받는 등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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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정오쯤 탁한 대기질과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연무시장은 장을 보러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신생 전통시장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상인과 고객 모두 활기가 넘쳤다.

이 같은 연무시장의 성장은 이은숙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장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주말 근무는 물론 평일에도 늦은 밤 퇴근이 일상이라는 이은숙 단장을 만나 그의 활동과 포부를 들어봤다.

-문화관광형시장 육성 사업이란

▲문광형 사업은 전통시장을 지역축제·관광자원과 연계해 다양한 볼거리·먹거리 등 관광·쇼핑이 어우러진 시장으로 육성하는 것으로 중기부·지자체는 3년간 해당 시장에 최대 18억원을 지원한다.

연무시장은 지난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한 문광형 사업 성과평가에서 최우수 S등급을 받아 총 9억원을 지원받았다. 2년 만에 최대 지원 금액의 70% 이상을 확보한 셈이다. 해당 사업의 지원은 철저히 성과주의를 따르기 때문에 더욱 보람 있는 성과다.

연무시장이 S등급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채로운 행사, 상인 역량강화, 시설 현대화 사업, 디자인 환경개선 등이 주효했다고 본다. 수원의 많은 전통시장 중 가장 늦게 시작된 시장이라는 점도 한몫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노인들이 전통시장의 주 고객층이라고 생각하지만 시장 인근 일대는 다세대주택이 많아 젊은 고객도 분명 존재할 것으로 생각했다. 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유청소년나눔마켓’ ‘화재예방 사생대회’ ‘안전지킴이 사생대회’ ‘한여름 밤의 야외시네마’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수원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직거래장터, 광교산걷기대회, 팸투어 등으로 시장을 널리 알리는 한편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

팸투어는 창룡중 양궁부 및 현역코치와 함께하는 양궁체험, 자전거택시·화성어차와 함께 3대 수원 탈것으로 꼽히는 플라잉수원, 야외 시네마 상영 등을 묶은 시장 활성화 프로그램이다. 이때 창룡중과 인연이 닿아 현재까지도 많은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사업단과 상인들을 돕고 있다.

특히 상인회와 전개했던 핵점포육성사업이 상인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었다. 문광형 사업의 일환인 핵점포는 중기부·수원시가 공동지원하는 사업으로 스타점포를 개발하고 브랜딩을 통해 고객 발길을 유도하는 것이다.

NSP통신-연무시장 문화관광형사업단이 발간한 연무시장 소식지. (연무시장문화관광형사업단)
연무시장 문화관광형사업단이 발간한 연무시장 소식지. (연무시장문화관광형사업단)

-이외에도 알리고 싶은 연무시장의 특징

▲연무시장은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시장이다. 시장을 활성화하려는 상인들의 열정이 뜨겁기 때문이다.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매주 회의를 열었는데 대부분의 상인들이 가게 문을 닫으면서까지 참석해줬다.

특히 자기부담금이 있는 핵점포사업에 대한 참여가 활발했다. 핵점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20% 이상의 비용을 상인이 지불해야 한다. 자기부담금이 있다는 사실에 신청을 취소하는 대표까지 나왔지만 해당 점포 대표의 의견을 100% 반영한 샘플샵을 만드니 참여가 늘었다. 심지어 비용의 80% 이상울 부담한 점포도 있다. 전기·소방 등 안전 관련 지출에는 비용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도였다.

점차 경쟁도 치열해졌다. 2017년 21개였던 핵점포를 10개로 줄여 운영하기로 했지만 핵점포를 원하는 상인은 더 많아졌다. 그래서 상인들을 모아놓고 공개 추첨하던 방식을 올해부터는 상인회 활동 참여도를 반영해 선정하기로 했다.

볼거리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연무시장의 마스코트인 반딧불이의 불을 형상화한 조명들이 공중 와이어 조명들과 어우러져 야경이 아름답다. 야간 조명이 켜지면서 상인들의 문 닫는 시간도 늦어졌다. 영업이 길어지자 자연스레 시장을 찾는 고객들도 늘었다.

시장 곳곳의 벽·건물·전봇대 등에는 아기자기한 벽화가 그려져 있어 고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2017년에는 경기대 산업디자인과 학생들과 협업해 행사 포스터, 전단지, 아트PB 상품 등을 제작했다. 김영철(한국수채화협회 부이사장) 작가가 재능기부 해 상인 초상화 아트 문패 설치사업에 쓰인 상인 초상화를 그려줬다.

지난해 2월부터는 상인회와 매달 소식지를 발간하고 있다. 상인들의 노하우, 점포 소개, 행사 등 각종 정보를 담아 상인·고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향후 계획

▲상인들을 중심으로 고객과의 거리 좁히기를 통한 시장 육성사업을 지속할 것이다. 지난해 각종 행사·사업은 연무시장에 문화를 입히기 위해 상인들과 밑그림을 그려나가는 과정이었다.

올해도 역시 활력이 넘치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 상인회와 고객들이 소통할 수 있는 사업을 전개해 나갈 구상이다. 각종 행사들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생각이다.

쉼터, 아케이드 등 고객편의시설도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또 공공기관·지자체와 협약을 통해 공직자들의 방문을 유도하는 ‘연무시장 가는 날’(가칭)을 구상하고 있다. 지역상권 활성화와 유대감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NSP통신/NSP TV 남승진 기자, nampromotio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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