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윤민영 기자 = 두산(000150)이 2년 연속 영업이익 성장률을 보이며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은 연결재무제표기준(잠정)으로 지난해 매출 18조 1722억 원, 영업이익 1조 2159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익은 전년대비 각각 7.4%, 4.1% 성장한 수치로 두산은 이를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등 자회사의 실적 호조와 수익성 개선 영향으로 분석했다.
다만 두산건설(011160)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당기순손실은 3405억 원을 기록했다.
두산건설은 지난 하반기부터 급격히 얼어붙은 건설 경기가 상당 기간 침체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 대손충당금 설정 등에 약 5000억 원의 일회성 비용을 담았다.
또 두산건설은 매출 1조 5478억 원, 영업손실 522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됐다. 반면 신규 수주는 약 2조8000억 원을 기록해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성과를 내며 약 7조7000억 원 수준의 수주 잔고를 보유했다.
두산 측은 “올해 계획된 주택 할인 분양, 지연 프로젝트의 올해 예상 손실액 등을 최대한 선반영한 것으로 이번 조치를 통해 향후 추가 손실에 대한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각 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두산 사업부문은 자체사업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3조 5835억 원, 영업이익 2477억 원을 기록했다.
산업차량(지게차), 연료전지, 면세사업 등 전 사업부의 고른 성장으로 매출은 전년대비 18% 성장했으나 신사업에 대한 투자와 안정화 등으로 영업이익은 다소 줄어들었다.
두산중공업은 연결기준 매출 14조 7611억 원, 영업이익 1조 1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두산인프라코어 등 자회사 실적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6.6%, 9.7% 증가한 수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연결기준 매출 7조 7301억 원, 영업이익 8,481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시장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전년대비 매출은 17.7%, 영업이익은 28.4% 늘었다.
자회사 두산밥캣은 북미시장 성장세와 점유율 확대로 매출 3조 9708억 원, 영업이익 4590억원을 기록했으며 각각 전년대비 17.2% 16.4% 증가했다.
두산은 향후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 등 성장세인 자회사 수익성을 높이고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의 실적 회복 등을 기반으로 올해 매출 20조 1528억 원, 영업이익 1조 4716억 원, 당기순이익 4572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NSP통신/NSP TV 윤민영 기자, min0new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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