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DIP통신] 김종선 프리랜서기자 = 전국이 구제역으로 비상이 걸려있는 가운데 롯데마트가 통 큰 갈비를 판매해 물의가 되고 있다.
지난 6일 롯데마트는 현금으로는 100g 당 1250원 카드할인 적용 시 100g당 1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지난해 11월 29일 경북 안동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산된 구제역으로 매물대상 가축이 100만 마리를 넘어서고 1조원에 달하는 피해금액이 발생해 축산농가와 정부기관이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롯데마트의 수입산 LA갈비 통 큰 할인판매는 반가움 보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아무리 구제역이 발생하기 수개월 전부터 계획했다 하지만 상황이 최악으로 번지고 있는 구제역 상황에서 250t 의 물량을 싼 가격에 푼다는 것은 축산농가의 아픔을 외면하고 롯데 측의 실속만 챙기려는 의도는 아닐까 하는 의문을 낳고 있는것.
영세상인의 생존권을 흔들어놓았던 통 큰 치킨의 후폭풍이 가라앉기도 전에 통 큰 갈비, 통 큰 행사라는 광고를 내고 판촉을 하는 롯데마트. 실제 지역 도소매 마트 판매점 관계자는 “정작 통 큰 갈비를 판매하려면 우리 축산 농가를 살릴 수 있도록 한우를 대량구매 해 싸게 파는 행사를 하는 것이 대인배적인 통 큰 행사다”고 말했다.
물론, 싸게 파는 것을 나무라는 사람은 없다는 게 일반 판매점과 소비자들의 생각이다. 하지만 상도의는 물론 도덕 윤리에 맞게 그러면서 시기에 맞는 행사를 바라는 것이 일반인들의 생각하고 있는 관점이다.
싸게 팔기에 소비자를 위하는 것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앞세워 미국산 쇠고기를 대량 팔아치우는 것보다 조금 비싸더라도 축산 농가를 위한 행사가 절실히 필요할 때다.
통큰 갈비가 과연 통이 큰 것인지 아니면 속이 텅 빈 소리만 요란한 빈 통인지를 생각해보고 싼 가격으로 소비자를 위한다는 명분 뒤에 감춰진 비윤리적인 대기업의 상술보다는 양심적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착한 기업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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