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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광필, “연평도사태 중국도 책임”…후주석 공개편지

NSP통신, 황기대 기자, 2010-11-26 14:23 KRD2
#이광필 #후주석 #연평도사태
NSP통신-올 4월 12일 후진타오 중국 주석에게 편지를 전달하기 위해 중국 대사관을 찾은 이광필씨.
올 4월 12일 후진타오 중국 주석에게 편지를 전달하기 위해 중국 대사관을 찾은 이광필씨.

[서울=DIP통신] 황기대 기자 = 지난 23일 북한군이 서해 연평도에 170여 발의 포탄을 쏴 우리 해병대 장병 2명이 전사하고,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도 15명이나 됐고 재산 피해도 엄청났다.

올 봄 천안함 사태 발생 당시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에게 ‘북한 개방화와 동북아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해달라’는 호소를 담은 편지를 보냈던 가수 겸 생명운동가 이광필씨(48.뷰티그룹 백야 회장)가 이번에는 후 주석을 비롯한 중국 당국을 향해 공개편지를 발표했다.

이씨는 편지에서 “이번 사태의 심각성은 1953년 휴전 이후 처음으로 대한민국 영토에 대한 직접적 도발이며, 국군만이 아닌 민간인까지 겨냥한 공격이라는 사실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연평도의 민간인 거주지는 섬 동남쪽에 있고 그 앞에는 산이 천연의 방패가 돼주고 있다. 따라서 일부러 민간까지 피해를 입히기 위해 곡사포로 조준사격한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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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한국전쟁 60년이 저물어가는 11월 말에 한국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으로서 반성은커녕 이런 만행을 자행했다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면서 “누가 죄업을 지은 것인지 이보다 더 분명할 수 없는데 천안함 사태 때 녹음해놨던 것을 틀어놓은 것처럼 ‘남북한의 냉정과 자제를 촉구한다’고 되풀이 하는 중국의 의도는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이광필은 “이번 사태로 중국의 입장이 무척 곤혹스러울 것이다. 대놓고 북한 편들기도 뭐하지만, 그렇다고 북한을 외면할 수도 없는 처지일 것이다”라면서도 “하지만 한 중국 군사전문가는 자국 방송에 출연해 “이번 교전은 북한이 시작한 것이 아니다’라는 황당한 발언을 했다. 어쩌면 이런 현실 외면 아니 왜곡이 중국 정부가 원하는 해답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비단 나뿐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중국은 이제 군사대국 뿐만 아니라 경제대국까지 됐다. 미국과 자웅을 겨루는 ‘G2’로 완전히 자리를 굳혔다”면서 “중국은 천안함 사태 발생시에도 북한 편을 들었다. 북한의 도발임이 명백한 연평도 사태가 난 지 이제 만 하루가 됐지만 아직도 중국은 아무런 공식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중국이 이제 G2로서 책임 있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 예전처럼 강 건너 불 보듯, 아니 말리는 시누이처럼 굴어서는 안 된다. 명백한 잘못까지 북한을 감싸주고 일방적으로 편을 든다면 한국인들은 중국의 저의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광필은 “우리는 중국이 벌이는 동북공정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이제까지의 중국이 취한 태도를 보면서 중국이 남북 통일을 돕기는커녕 북한의 급변 사태 발생시 북한을 흡수 내지는 계속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면서 “나는 천안함 사태가 발생했던 4월 초 중국 최고지도자 후진타오 주석에게 편지를 썼다. 이 편지에서 나는 ‘후주석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게 되면 북한의 개방화와 남북한 긴장완화 그리고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북한이 세계사의 일원으로 당당히 인정받을 수 있도록 북한을 개방화로 이끌어 달라’고 썼다.

이어 ‘이제 더 이상 천안함과 같은 이런 비극이 없도록 중국이 북한을 개방화로 이끌어 달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일이 또 발생했다. 그 사이 김정일 위원장은 자기 후계자 김정은까지 데리고 중국에 다녀갔다. 그리고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아니 더 안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짚었다.

이광필은 “물론 한국의 일개 가수이자 생명운동가, 납북자가족협의회 홍보대사라는 일천한 신분의 내 편지를 후주석이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는 모르겠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내가 보낸 편지를 읽고 ‘북한 인권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담은 답장을 보내왔다. 후주석 역시 세계적인 지도자답게 내 편지를 읽었다고 믿고 싶다”며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히는 한이 있어도 중국을 다시 한 번 믿어본다”고 끝을 맺었다.

gidae@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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