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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의 금리이야기

기준금리 발표 D-3, 인상인가 동결인가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7-11-27 06:00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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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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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이번달 기준금리 발표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0월 19일 통화정책 발표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금융 완화를 줄여갈 여건이 성숙되고 있다”는 발언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금리인상’ 전망은 꺾일 줄 모르는 기세다.

하지만 최근 원화가치 강세, 저물가 등 곳곳에 있는 요인으로 기준 금리 인상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10월 19일 기준금리는 1.25%로 동결했으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로 0.2% 상승 전망했으며 1년 6개월만에 나온 이일형 금통위원의 0.25% 인상 소수의견으로 ‘인상 분위기’의 서막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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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에 발표된 3분기 실질 GDP(국내총생산)이 1.4% 증가해 7년여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는 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하더라도 올해 경제성장률 3%는 거뜬히 달성할 수 있는 수치로써 인상 분위기에 힘을 더했다.

이후 한은이 7일 공개한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의사를 밝힌 이일형 금통위원외에도 2명의 위원이 “조만간 인상해야한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금통위 내의 금리 인상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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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에는 ‘중립’으로 분류되는 함준호 금통위원이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통화완화 정도의 조정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을 밝히며 ‘매의 발톱’을 드러냈다.

14일에는 IMF(국제통화기금)이 “단기 전망은 계속해서 개선되고 수출과 투자 신장에 기인해 성장이 회복세를 보인다”며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3%에서 3.2%로 상향 조정하며 금리 인상은 사실상 기정사실화 됐다.

3분기 가계 대출이 1400조를 돌파한 것 또한 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하지만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시중금리가 지금보다 올라 가계에 이자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가계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처럼 시장이 금리인상을 전제로 움직이고 있지만 최근 '원화 초강세'라는 돌출변수가 등장했다. 지난 13일까지만 해도 원달러 환율은 1120원을 웃돌았지만 24일 1085원대에서 거래를 마치는 등 근래 들어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원화강세 요인은 수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 기준금리 인상의 변수가 될 수 있다.

한편 저물가 상황이 금리인상 속도를 제약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경기가 좋아지는 것에 반해 금리인상의 명분으로 물가는 애매한 요인이다”고 분석했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1.8% 올랐지만 한은의 중기 물가안정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가 발목을 잡는 요인이지만 당국 입장에서는 목표치인 2%에 근접했기에 인상 목소리를 낼 여건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NSP통신- (이정윤 기자)
(이정윤 기자)

이 같은 방해 요인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공 연구위원은 “이번 인상은 확실시 된 것으로 본다”며 “완화 정도가 지나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인상은 장기간 동안 완화된 금리에 대한 수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만장일치는 아니지만 과반수가 인상 의견을 낼 것으로 보인다”며 “10월달 금통위 발언 수준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월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확실시 된다면 우리의 기준 금리를 역전할 것이란 점도 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우창섭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채권, 외환시장은 이미 12월 미국금리 인상치를 반영해 움직이고 있다”며 “금리 인상을 위한 필요조건들은 이미 충분하기 때문에 시장과의 소통 측면에서라도 이번에는 인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 금통위가 오는 30일 예정된 회의에서 6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지에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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