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SK케미칼이 국내최초로 개발한 대상포진백신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승인을 받았다.
글로벌 제약사 한 곳에서 독점했던 세계 대상포진백신 시장에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제약사가 뛰어들며 환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SK케미칼은 자체 기술로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시판 허가를 신청했던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주(과제명 NBP608)’가 최종 허가를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상용화를 위한 최종 단계를 통과한 SK케미칼의 스카이조스터는 향후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 국가출하승인 등을 거쳐 연내 국내 병·의원으로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대상포진백신의 시판 허가로 우리나라는 필수예방접종 백신, 대테러 백신 등 전체 28종의 백신 중 절반인 14종의 백신을 국내에서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게 됐다.
SK케미칼 스카이조스터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를 약독화시킨 생백신이다. 해외 전문 비임상 시험기관에서 엄격히 안전성을 입증한 후 국내에서 약 5년 간 임상을 진행했다.
SK케미칼은 이번 허가로 약 800억원 규모의 국내 대상포진백신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세계시장 진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전 세계 대상포진백신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6억8,500만달러, 한화로 약 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케미칼 박만훈 사장은 "세계 최초의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에 이어 또 하나의 세계적 백신이 국내 기술력으로 탄생한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프리미엄 백신을 추가 개발해 백신 주권 확립에 이바지할 것"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정섭 기자, des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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