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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 쓰레기 문제④

환경 변화없는 소극행정 시민만 골탕먹어

NSP통신, 조현철 기자, 2017-03-17 13:11 KRD2
#오산시 #오산 #쓰레기 #종량제 #곽상욱
NSP통신-오랫동안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던 전/후 모습. (조현철 기자)
오랫동안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던 전/후 모습. (조현철 기자)

(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교육도시 오산시가 쓰레기와의 전쟁을 펼치고 있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쓰레기를 수개월째 수거하지 않아 시민들이 고통받고 있으며 시 또한 도시경쟁력이 약화돼고 있다.

시민에게는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가 있으며 생활공간 주변의 환경에 대한 자율적인 보전활동과 개선으로 쾌적한 도시 경관이 조성되도록 노력해야 할 의무가 있다.

시는 시민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환경을 확보해 미래세대에 계승할 책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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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이에 본지(NSP통신)는 쓰레기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5회에 걸쳐 심층분석한다. 네번째로 순서로 ‘환경 변화없는 소극행정 시민만 골탕먹어’를 내보낸다.<편집자 주

NSP통신-오랫동안 쓰레기가 방치돼 있던 주차장 전/후 모습. (조현철 기자)
오랫동안 쓰레기가 방치돼 있던 주차장 전/후 모습. (조현철 기자)

오산시가 쓰레기와의 전쟁을 펼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 강력한 해결책이 요구되고 있다.

본지(NSP통신)가 3회에 걸쳐 쓰레기 문제를 지적한 결과 시청은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수개월째 방치한 쓰레기를 일부 수거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시는 그동안 쓰레기 더미를 수거하는 동시에 건물 앞에 놓인 쓰레기는 건물주가 직접 치우도록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총 16건의 ‘행정명령’을 내렸다. 미이행시 시가 쓰레기를 대신 치우고 건물주에게 비용을 청구한다. 현재까지 명령 거부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NSP통신-수개월째 쓰레기가 방치된곳을 환경미화원이 일부를 치우고 있다. (조현철 기자)
수개월째 쓰레기가 방치된곳을 환경미화원이 일부를 치우고 있다. (조현철 기자)

또 민간차원에서 오산시 새마을지회는 쓰레기 단속반 38명을 임명했으며 시는 감시원증을 발급해 단속과정에서의 분쟁 소지도 최소화 했다. 고질적인 곳은 협의를 통해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마을특성상 쓰레기 수거차량 진입이 어려운 오전시간대를 피해 오후에 한꺼번에 수거하는 전략도 펼치면서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개선계획안도 추진중에 있다.

시의 이런노력에도 불구하고 쓰레기 거점지역은 지난달에 비해 30곳에서 50곳으로 증가했다.

이유는 근본적인 문제해결보다 눈에 보이는 현상해결에만 급급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쓰레기가 넘쳐나는곳중 한곳인 남촌동의 경우 폐기·분리수거가 가능한 클린하우스가 설치돼있는데 이곳 주민들은 쓰레기 감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NSP통신-남촌동에 설치된 클린하우스에서 한 시민이 쓰레기를 버리고 있다. (조현철 기자)
남촌동에 설치된 클린하우스에서 한 시민이 쓰레기를 버리고 있다. (조현철 기자)

그 이유가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아무곳에 버리면 안된다는 심리적 요인이 작용했다는게 주민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한 도시에 같은 문제가 있지만 어떤 곳은 개선되고 있고 어떤 곳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시민의식 개선문제는 둘째치고 미흡한 행정력의 문제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시의 모든 가용자산과 행정력을 투입한다면 분명 해결할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도 일부 부서에만 책임을 지우는 소극행정탓에 애궂은 시민들만 골탕먹고 있는 상황이다.

본지 취재결과 시민들은 “관리비에 쓰레기봉투값을 청구해 봉투를 지급하면 되지 않냐, 건물관리인들에게 쓰레기봉투를 사주고 분리토록 하면 된다.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면 된다. 건물관리인을 늘리면 된다”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NSP통신-깨진 형광등이 수개월째 인도에 나뒹굴고 있다. (조현철 기자)
깨진 형광등이 수개월째 인도에 나뒹굴고 있다. (조현철 기자)

시민 A씨는 “공무원들이 이곳에서 직접 살아보면 함부로 말 못한다”며 “어떤곳을 가던 문제가 있기 마련이지만 시장의 무능함을 시민탓으로 돌리는 곳이 어딨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말했다.

청소관련 일을 하는 B씨는 “한달정도 감시반을 본적이 없다. 선후배 관계가 얽혀 있어 지역유지가 쓰레기를 치워달라고 하면 수거 안하던곳도 다 가져간다”면서 “최근에 좀 나아졌지만 공무원들이 일을 안한다. 처리못하면 짜른다고 해봐라 아마 당장 해결할거다”라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개선을 위한 아이템을 추진중에 있고 올해 클린하우스 3개를 추가 한다”며 “단속반 증원과 자원봉사 단속반 운영, CCTV 18대을 추가할 계획이고 깨진 유리등은 수거하되 건물 앞은 처리하지 않고 쓰레기와의 전쟁을 펼친다. 쓰레기 제로화 사업계획을 구상한게 있으며 시장님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NSP통신/NSP TV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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