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불경기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은 고속 성장하고 있다. 특히 ‘양문형 4도어 냉장고’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냉장고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31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양문형 4도어 냉장고의 매출 증가세를 분석한 결과, 전체 냉장고 매출보다 3배 정도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2014년 하이마트에서 판매된 양문형 4도어 냉장고의 매출이 전년 대비 32% 증가한 데 이어 2015년에는 40%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냉장고 매출의 연평균 신장률이 10%대인 것을 감안하면 큰 폭의 성장이라는 평가다.
양문형 4도어 냉장고의 매출 비중도 대폭 늘었다. 하이마트에서 2013년도 전체 냉장고 매출의 25%에 그쳤던 양문형 4도어 냉장고의 비중은 2014년도에는 30%로, 2015년에는 37%로 늘었고, 2016년 5월 현재 41%에 달한다.
이병률 롯데하이마트 가전팀 MD는 “프리미엄 제품인 양문형 4도어 냉장고가 불경기 속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상냉장·하냉동 타입으로 사용 빈도가 높은 냉장칸을 상부에 위치시켜 사용자의 편의를 강화했기 때문”이라며 “더불어 냉장고 한 대로 다양한 보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를 모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1세대인 일반 냉장고(상냉동·하냉장) 또는 2세대인 양문형 2도어 냉장고(좌냉동·우냉장)를 사용할 경우 냉동 및 냉장 두 가지 보관 기능을 이용할 수 있었던 반면 3세대 냉장고인 양문형 4도어 냉장고를 사용할 경우 쌀, 육류, 생선, 김치 등 식재료의 특성에 따라 하칸을 냉동, 냉장, 생동, 특냉, 김치모드 등 다양한 환경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해 기준 국내 냉장고 시장은 연간 150만대, 약 2조원에 이른다. 초여름이 시작되는 5월부터 한여름 무더위가 이어지는 8월까지가 최대 성수기로 이 기간 연간 판매량의 40%가 집중된다. 4개월 동안 8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된다.
실제 지난해 5월~8월까지 4개월간 하이마트에서 판매된 냉장고 매출은 전체 냉장고 매출의 42%를 차지했다. 올해 5월의 냉장고 매출도 전월 대비 약 10% 늘면서 여름 성수기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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