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안상신 통신원 = “지금부터 얼마씩을 모아야 은퇴 후에 지금의 소비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까?”
김미현(30,치과기공사)씨는 지금 고민이 많다.
특수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는 그녀지만 출산 계획과 함께 직장을 그만 둬야 하기 때문에 근래에 고민이 많아졌다.
과연 얼마씩을 모아야 지금의 소비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까? 또, 자녀들의 봉양은 받을 수 있을까? 앞으로 어떻게 준비를 해야 될까?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부부로 자녀 교육을 위해 아내는 수입이 없는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2007년 통계청에 따르면 18세 이상 인구 중 60%는 국민연금, 예적금, 사적 연금 순서로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 60세 이상 노인들 중 60%는 생활비를 본인이나 배우자 스스로 마련하고 있다.
그렇다면 노부부가 은퇴 후에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생활비에는 뭐가 있을까?
교통, 통신비? 병원비? 여가생활비? 경조사비? 모두 부담스러운 항목이다. 그럼 적정 월 생활비는 얼마 정도일까?
최저 은퇴생활비로 151만원, 기본 은퇴생활비 212만원, 여유 은퇴생활비 306만원으로 2005년도 통계청 자료에서 밝히고 있다.
그럼 나는 어느 정도의 생활을 목표로 삼고 은퇴자금을 모아야 될까?
금융 전문가에 따르면 30세 남자의 경우 60세에 퇴직해서 80세 까지 은퇴생활을 영위하고 월 150만원 소비 수준을 목표로 한다면 년 1800만원을 필요로 하고 퇴직 이후에는 일정한 수입이 발생되지 않기 때문에 20년 간의 은퇴 자금을 준비 해 놓아야 한다.
단순계산으로 20년 동안 써야할 연금의 총액은 3억40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 금액은 물가 상승에 따른 돈의 가치 하락을 감안하지 않은 계산이다. 4% 정도의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11억원 정도가 필요한 셈이다.(연금에서 발생하는 투자수익은 제외한다)
그럼 30세인 경우 월 얼마 정도를 모아야 할까?
연 복리 5%의 투자수익을 올린다면 월 130만원, 연 복리 10% 일 경우 48만원정도 모아야 한다.
40세이면 각각 267만원, 145만원이 된다. 그렇다면 50대는?
나이가 들어 갈수록 기하 급수적으로 돈을 모아야 한다.
물론 개인마다 쌓아 놓은 재화의 양이 틀리고 노후에 대한 생각도 틀리다. 중요한 것은 막연하게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목표를 세우고 거기에 맞는 대처방법을 최대한 일찍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경기가 좋지 않아 지금 모든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있고 사실 언제나 힘들어 했다. 우리가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이런 불경기는 반드시 또 찾아 올 것이다.
그런 위기가 닥쳤을 때 또다시 힘들어 질 것인가 아니면 여유롭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인가는 지금 어떻게 준비를 하고 대처를 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라는 게 재무설계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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