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국내 라면업계 1위 농심이 차별화된 면발로 새로운 개념의 라면을 선보이며 라면시장 선점에 나선다.
13일 농심은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아 일반 라면보다 2배 굵은 면발에 소고기·버섯·각종 야채와 고추장으로 맛을 낸 ‘우육탕면’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농심은 올해 첫 신제품인 우육탕면 단일품목만으로 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선보인 우육탕면의 핵심은 ‘면발’. 국내 유탕면 중 면발이 가장 두툼한 제품이다. 특히 일반 라면(1.6mm)보다 2배, 굵은 면으로 유명한 ‘너구리’보다도 면발이 1.5배 더 굵고 납작한 형태로 제작됐다.
지난 1982년 ‘너구리’를 시작으로 새로운 면 개발에 집중해온 농심은 이번 우육탕면 제품 개발을 계기로 본격적인 경쟁을 선도할 방침이다.
농심 측은 “그동안 국내 라면 시장은 다양한 국물 맛 또는 비빔면과 볶음면 등 색다른 조리 형태가 제시돼 왔다”며 “앞으로는 스프의 차별화를 통한 시장경쟁에서 면발 중심으로 경쟁 구도가 변화된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근 농심이 자체 조사에 따르면 연령대가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굵은 면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씹는 맛이 좋고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는 면을 좋아한다는 해석이다.
우육탕면은 면발이 두껍다는 특징이 있지만 조리시간은 기존 라면 제품들과 큰 차이가 없다. 이는 두꺼운 면발 속까지 단시간에 익힐 수 있는 제면기술을 개발, 이 제품 처음 적용했다고 농심 측은 설명했다. 조리시간은 5분(끓는 물 기준, 신라면은 4분30초)으로 너구리와 같지만 겉은 부드럽고 속은 쫄깃한 2가지 식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형태가 살아있는 표고버섯과 야채가 들어간 건더기(후레이크) 별첨으로 시각적 차별화와 맛의 조화를 높였고 소고기와 고추장으로 맛을 낸 국물은 얼큰하고 진한 소고기 샤브샤브의 색다른 풍미를 선사한다.
한편 우육탕면은 출시전 두 차례의 소비자 대상 품질 만족도 조사에서 ‘쫄깃하고 탱탱한 식감’의 면과 ‘얼큰하고 진한’ 국물이 조화롭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면 품질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가격은 유통채널별로 960원~1200원(123g).
농심 관계자는 “이번 아주 굵은 면발의 우육탕면 개발은 국내 젊은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하는 한편 세계적인 추세에도 부합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면발과 특화된 제품으로 국내 시장 공략은 물론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라면과 본격적인 시장 쟁탈전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ynpark@nspna.com, 박유니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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