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식민시대의 건물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아메리카 대륙의 하나뿐인 공산국가 쿠바. 고립된 섬나라이기 때문에 고유한 문화가 현재까지 이어졌다. 오십 년은 넘은 듯한 올드카가 즐비하고, 낡은 스페인 식 건물과 2가지 화폐단위 등 오로지 쿠바에만 있는 독특한 특징. 관광시장 개방과 자본주의 도입에 따라 이 쿠바도 점차 바뀌고 있어서, ‘올드쿠바’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다면 조금이라도 덜 바뀌었을 때 떠나야 한다.
어렵게만 느껴지던 쿠바여행이 보다 쉬워진다. 지금까지 쿠바는 거리가 멀고 수요가 적어 중남미 일주 중 잠시 들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진다. 참좋은여행이 5박7일 쿠바 상품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당일 도착이 가능하도록 경유시간을 짧게 연결해 비행시간 부담을 줄이고, 7일간 쿠바 한 나라만 보는 일정이다.
쿠바에서 방문하는 도시는 크게 4곳이다. 쿠바 문화와 역사의 중심지 아바나, 인디오가 살았던 동굴과 혁명과정이 그려진 거대한 벽화가 있는 고대 도시 비날레스, 색색의 건물과 오래된 돌길이 동화 속 풍경 같은 트리니다드, 쿠바의 상징 체 게바라의 도시 산타클라라 등을 두루 거치게 된다.
대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흔적을 모아둔 헤밍웨이 박물관도 중요한 볼거리. 쿠바는 헤밍웨이가 7년 간 머물며 작품활동에 큰 영향을 받은 지역이다. 박물관은 그가 살았던 저택을 개조한 곳이며, 신문과 연필, 술잔과 술병, 박제된 동물 머리에 이르기까지 실제로 헤밍웨이가 사용한 물건이 그대로 놓여있다.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창문을 통해서만 안을 볼 수 있지만, 침실과 서재, 거실과 부엌, 화장실 등이 모두 뚫려 있어 구경하는 데 지장이 없다.
카리브해에 인접한 쿠바는 관광지 외에도 깨끗한 자연이 돋보이는 지역. 넷째날 오전에는 해변에 위치한 호텔에 머물며 자유시간을 보낸다. 호텔은 호텔 내 식당과 편의시설을 무료로 이용하는 올인클루시브(All Inclusive)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 카리브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거나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며 느긋한 오전을 즐길 수 있다.
ynpark@nspna.com, 박유니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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