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한국으로 시집와서 국내에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다문화가족 신부들이 올 가을 웨딩드레스를 입게 된다.
부산시는 25일 오전 11시 부산시민회관 1층 대극장에서 신랑·신부, 가족·친지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가족 합동결혼식을 개최한다.
합동결혼식은 국제결혼으로 다문화가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국내에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결혼이민자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해마다 추진하고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에도 베트남 12명, 중국 4명, 필리핀 2명, 몽골 1명, 일본 1명, 북한이탈주민 1명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21명(다문화가족 20쌍, 북한이탈주민 1쌍)이 웨딩드레스의 주인공이 된다. 특히, 합동결혼식에는 북한이탈주민 1쌍도 포함돼 있다.
이날 결혼식에는 신랑·신부의 가족, 친지를 비롯해 부산시의회 의원, 부산은행 등 협찬기관과 여성단체, 다문화가족 및 북한이탈주민 지원 유관기관 관계자 등 8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결혼식 주례는 정경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맡게 된다.
부산시에서는 결혼식 비용 일체를 지원하며, 추억에 남는 결혼식을 위해 결혼예식이 끝난 뒤 자녀들을 동반, 경남 통영 일원을 관광하는 신혼여행 코스(1박 2일)도 마련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먼 타국으로 시집와서 국내에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다문화가족과 힘든 역경을 이겨내고 부산에 자리잡은 북한이탈주민 부부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화목한 가정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이날 결혼식을 올리는 부부들이 부산에서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나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aegookja@nspna.com, 도남선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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