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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싱가포르 뇌물제공 외신보도에 “수주와 관계없는 개인적 거래일 뿐” 해명(서울=NSP통신) 유정상 기자 = 대우건설(047040)이 최근 싱가포르 전 육상교통청 고위직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외신보도와 관련해 뇌물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이는 주롱 도시철도 공사 수주와는 관계 없는 사적인 거래이고 시점도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싱가포르 ‘탐오조사국(이하 CPIB)’은 대우건설 직원 2명이 전직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하 LTA)’ 고위직에게 뇌물을 줬다는 혐의를 받았다고 보도 자료를 냈다. CPIB는 싱가포르의 부패 방지를 위한 독립 기관(Independent Agency)이다.
CPIB에 따르면 대우건설 직원 2명은 전직 LTA 고위직 ‘푸(Foo Yung Thye Henry)’에게 빌려주는 형태로 약 5만 싱가포르달러(한화 약 4300만원)를 건넨 혐의를 받았다.
이 CPIB의 발표 시점은 지난달 24일이고, 대우건설의 주롱 지역 도시철도공사(2770억원 규모) 수주 소식 발표는 직전인 20일이다. 발주처도 푸의 전 소속인 LTA였다. 이에 대우건설은 ‘사업 수주 과정에서 뇌물 제공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라는 의혹을 받을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당사 직원들이 푸에게 단순히 개인적 친분으로 돈을 빌려준 것으로 확인했다며 “뇌물이 아니고, 푸가 도박에 빠져 개인적 친분이 있던 당사 직원 2명에 돈을 빌려달라고 요청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저희 입장에서는 당연히 뇌물이 아니라고 보지만, 공판 등이 진행될 것이라 뇌물인지 아닌지 (공식적으로)결정짓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해당 직원들의 뇌물제공 혐의는 “주롱 도시철도 수주와는 관계가 없다”라고 선을 그으며 “푸는 지난해까지 근무한 사람이고, 이번 사업 수주는 올해 한 것이다. 시점이 맞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주롱 도시철도 공사는 주롱 지역 주요 거점과 노스 사우스 라인(NSL), 이스트 웨스트 라인(EWL)을 연결하는 24Km 도시철도(MRT) 중 일부로 지상 역사 3개와 3.6km 고가교 등을 건립하는 공사다. 지분율은 대우건설과 현지 건설사가 각각 6:4다.
NSP통신 유정상 기자 yootop@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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