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예년보다 이른 황사에 호흡기와 피부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전국 대부분이 황사와 공기색이 뿌옇게 보이는 연무로 미세먼지 농도 수치가 5년 만에 최악인 '겨울황사'가 나타났다고 한다. 미세먼지 때문인지 외출 후 평소보다 클렌징에 더 신경 쓰고 있는데도 이마와 볼 부위에 여드름이 올라와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여드름은 피지선의 자극으로 인한 과잉 분비가 원인이다. 분비된 피지가 모공을 통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면서 여드름이 발생하는 것이다. 즉, 황사철에 미세먼지가 얼굴에 달라붙어 피부가 민감해지면서 모공이 막히면, 얼굴에 여드름이 발생할 확률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초기에는 좁쌀여드름이 생기다가 신체가 해독 및 수분대사가 원활하지 않는 조건을 갖고 있다던가, 주위 환경으로 인해 여드름균이 자극을 받게 되면 염증반응을 일으키면서 붉은 화농성여드름으로 발전하게 된다. 화농성여드름의 경우 적극적으로 관리하지 못하면 여드름자국 및 흉터 등의 심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여드름을 '폐풍분자'라고 하여 폐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고, 개인의 외부 환경에도 주목한다. 이는 폐기능이라는 것이 단순히 호흡하는 기능만이 아니라, '위기'라고 하여 몸을 보호하는 면역력과 피부호흡의 개념을 포함하고 있음을 말한다.
때문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측정된 날이나 연무가 심한 날에는 가능하면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굳이 외출을 해야 한다면 마스크, 모자, 스카프, 긴소매 상의 등을 챙기고 선글라스를 착용하도록 한다. 입자 자체가 매우 미세한 먼지와 납과 카드뮴 등의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 성분 및 오염물질이 호흡기는 물론 피부와 직접 닿기 때문이다.
얼굴은 물론 미세먼지와 접촉하는 손과 목 등에 보습크림을 듬뿍 발라 피부 보호막을 만들어 준다. 겉옷은 먼지가 잘 붙지 않는 소재를 선택하고, 외출 후에는 지체없이 얼굴, 손발, 머리카락 등을 씻는다. 세안 시 미지근한 물과 피부타입에 맞는 세안제를 선택하여, 피지와 각질은 물론 들러붙은 미세먼지까지 헹궈내는 것이 좋다.
황사가 심한 날은 건조하기 때문에 피부보호를 위해서 수분공급을 충분히 해주는 것이 좋다. 수분크림을 바르거나 미스트를 수시로 뿌려주면 피부 수분밸런스에 도움이 되며, 실내에서도 외부공기를 차단한 채 가습기를 습도 50%에 맞춰 틀어 놓으면 미세먼지의 영향에서 어느정도 벗어날 수 있다.
이외에도 음식으로 다스릴 수 있는 황사철 피부관리법이 있다. 예로부터 도라지는 기관지 질환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약재로 사용되었으며 칼슘, 비타민 B·C, 사포닌 등의 성분이 풍부하다. 도라지가 폐와 기관지 노폐물을 배출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적정량의 도라지를 섭취해주면 좋다.
더욱이 도라지는 피부 진정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황사에 피부를 보호하고 싶은 여성들은 꾸준히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도라지는 피부와 혈관을 건강하게 해주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피지분비량을 조절한다. 섬유질, 칼륨 등의 성분들이 여드름을 예방해주고 안색을 맑고 건강하게 해준다.(글 : 한의사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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