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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수동제 사업 ‘친절한 감독’ 부실 투성 예산 낭비 의혹 투성

NSP통신, 홍철지 기자, 윤시현 기자, 2024-10-17 10:10 KRX2
#해남군 #수동제

준설해 저수량 확보한다더니...‘주먹구구 준설’ 되레 저수지 망쳤다
준설토 주변 논 밭 산자락에 밀치고 붙이고 쌓고...불보듯 우천시 되메워질 상황
준설지역 한가운데 설계없는 제방까지...시공 준공까지 부실에 ‘눈 먼 감독’

NSP통신-수동제 상류 준설 제방 떠밀어붙이기 등 엉터리 준설 준공현장 (사진 = 홍철지 기자)
수동제 상류 준설 제방 떠밀어붙이기 등 엉터리 준설 준공현장 (사진 = 홍철지 기자)

(전남=NSP통신) 홍철지 기자, 윤시현 기자 = 해남군 화원면 수동제 기능보강사업이 주먹구구 부실로 이뤄졌다는 지적이 커지면서 예산낭비 눈총을 받고 있다.

이 곳은 약 1년간 시공과 준공 과정에서 엉터리 준설공사가 진행됐지만 감독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못해 또 다른 의혹까지 확산되고 있다.

해남군은 지난해 9월께 화원면 수동저수지의 기능보강을 위해 약 3억 6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바닥 준설 등 사업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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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보강을 통해 농업용수가 부족한 지역의 용수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인근 토지생산성향상시킨다는 목적이다.

공사는 당초 설계 용역사의 사업계획에는 약 1만 3200㎥의 저수지 바닥을 파내 준설하고 제방에 순성토 약 8400㎥를 투입해 제방을 숭상 보강하는 등 골자다.

그러나 주요공정인 준설공사가 주먹구구로 이뤄지면서 되레 저수지를 망쳤다는 비난에 봉착했다.

준설지 한가운데 제방 형성

NSP통신-1월 29일 준설공사 (사진 = 윤시현 기자)
1월 29일 준설공사 (사진 = 윤시현 기자)

특히 공사 내역서에서는 32톤 도쟈를 이용해 저수지 바닥 흙깍기가 이뤄져야 하지만, 굴삭기로 흙을 퍼내는 방식으로 주먹구구로 진행했다.

저수지 바닥을 파서 사토처리하고 저수량을 확보한다는 목적과 달리 저수지 바닥을 파낸 준설토 일부 상당량을 준설지 주변 수변부에 밀쳐 쌓고, 준설지역 한가운데로 준설토를 이용해 추가 제방을 형성시키는 등 설계와 다른 공사가 진행됐다.

주변 논·밭 둑, 야산 등으로 밀어붙인 준설토는 점성이 약해 강우시 흘러내려 다시 저수공간이 메워질 것이란 뻔한 예상으로 예산만 낭비하고 공사목적을 달성할 수 없어 부실시공 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급기야 준공까지 의혹 확대

NSP통신-사본 -수동제 상류 준설 제방 떠밀어붙이기 등 엉터리 준설 준공 (= 윤시현 기자)
사본 -수동제 상류 준설 제방 떠밀어붙이기 등 엉터리 준설 준공 (= 윤시현 기자)

또 당초 설계와 달리 저수지 준설지역 한가운데 준설토를 이용해 제방을 형성시키고 그대로 방치 준공해 담수 능력을 저하 시키고 물밑 지형을 변화시켰다는 지적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버젓이 준공이 이뤄지면서 시공측과 감독기관의 갖가지 의혹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마을 거주민이 공사 초기부터 불법 부실을 우려해 민원을 제기했지만 엉터리 시공과 감독, 급기야 준공까지 일관해 배경에 관심이 향하고 있다.

부실 준설 주장에 대해 해남군 관계자는 “(당시 담당은 아님)사토장에 쌓인 량이 준설량보다 많기 때문에 준설량이 부족하지 않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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