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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도심물뿌리기 사업’ 시민혈세 낭비…실효성 논란

NSP통신, 홍철지 기자, 2013-09-04 10:09 KRD7
#광양시 #오존주의보 #예산낭비 #살수차 #하수처리장

도로에 뿌려진 물 하수처리장 배출수로 드러나 논란 증폭

NSP통신-폭염예방과 비산먼지를 제거 하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지만 오히려 도로를 더럽히고 있다/NSP통신=홍철지 기자
폭염예방과 비산먼지를 제거 하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지만 오히려 도로를 더럽히고 있다/NSP통신=홍철지 기자

[전남=NSP통신] 홍철지 기자 = 높은 오존 농도로 인해 ‘오존주의보 상습발생 지역’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광양시가 하절기에 추진하고 있는 ‘도심 물 뿌리기 사업’이 일부 주민들로부터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광양시는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도심의 오존 농도를 낮추기 위해 24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심 도로에 살수차를 동원해 물을 뿌리는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지만 일부 지역 주민들로부터 사업의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광양시가 매년 추진하고 있는 도로면 물 뿌리기 사업이 시각적인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폭염상황에서 열섬현상을 겪고있는 도심의 온도를 낮추는 효과는 역부족이고 오히려 도로를 운행하는 차량에 흙탕물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는 불만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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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마동 주민 이모(55.남)씨는 “방금 세차를 했는데 살수차가 지나가면서 물을 뿌리는 바람에 다시 세차를 해야될 지경 이었다”며 “이럴 경우 광양시가 세차를 해줘야 하는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일부 운전자들은 “폭염상황에 도로에 물을 뿌려도 불과 수분 만에 물이 증발해버려 오존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의심스럽다”는 반응이고 “살수차를 통해 도로에 뿌려지는 물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광양시의 오존발생 저감을 위한 물 뿌리기 사업을 발주 받은 H업체 측은 “광양시로부터 5월부터 9월까지 총 87일간 도로면에 살수사업을 발주 받았고 광양시의 작업지시 내용대로 9월 3일까지 사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취재 결과 해당 업체 측은 광양시로부터 전체 살수 사업기간과 살수 구간, 살수 일수에 대한 작업지시만 받았을 뿐 도심 특정 지역의 구간별 온도에 따른 살수 횟수나 살수 용량에 대한 구체적인 작업지시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사업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일부 운전자들로부터 제기된 노면에 뿌려진 물에서 나는 역겨운 냄새와 관련해 업체 측에 확인한 결과 해당 업체는 광양시로부터 환경센터(하수처리장) 배출수를 사용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역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광양시의 이번 오존 발생 저감을 위한 도심 물 뿌리기 사업과 관련해 지역의 환경단체 관계자는 “도심 열섬현상으로 오존발생이 빈발한 지역에 일회성 물 뿌리기 사업으로 오존발생을 근본적으로 억제할 수 없다”면서 “오존발생의 근본 원인인 지역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체의 단속 등에 행정력이 집중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마동에 거주하는 한 운전자는 “굳이 하수처리장에서 배출된 물을 시민의 혈세를 들여 도심에 뿌려야 하는지 의문이다”며 “일회성 도심 물 뿌리기 사업보다는 도심 도로변에 녹지대 조성이나 오염물질 배출업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시책을 펼쳐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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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시민의 혈세를 들여 물을 뿌리고 있지만 운전자들은 불평 불만이 많다
시민의 혈세를 들여 물을 뿌리고 있지만 운전자들은 불평 불만이 많다

홍철지 NSP통신 기자, desk3003@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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