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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내륙고속도로 14공구, 폐기물 매립 정황 드러나

NSP통신, 배민구 기자, 2020-10-27 17:05 KRD2
#평택시 #서부내륙고속도로 #대보건설 #폐기물매립 #도대천

대안리·기산리 인근 농지 침수 피해 우려도 대두

NSP통신-서부내륙고속도로 제14공구 공사 차량 진출입을 위한 가설교 공사 현장. 굴삭기 작업 도중 터파기 공사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지반강화 부직포가 토사와 함께 묻히고 있다. (배민구 기자)
서부내륙고속도로 제14공구 공사 차량 진출입을 위한 가설교 공사 현장. 굴삭기 작업 도중 터파기 공사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지반강화 부직포가 토사와 함께 묻히고 있다. (배민구 기자)

(경기=NSP통신) 배민구 기자 = 경기 평택시 현덕면 대안리와 기산리 농민들이 이용하는 농로를 시공사가 일방적으로 폐쇄해 물의를 일으킨(관련기사 ‘평택농민 무시한 서부내륙고속도로 14공구 공사’, 10월 20일자) 서부내륙고속도로 14공구 현장에서 이번엔 인근 하천인 도대천에 가설교를 설치하면서 건설 폐기물을 매립한 정황이 드러나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도대천 가설교 설치 공사는 서부내륙고속도로 14공구 공사 차량들의 진출입을 위해 하천 위에 임시도로를 내는 것으로 시공사가 이곳에 물막이 공사를 하면서 다량의 부직포가 섞인 토사를 그대로 매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우기철에 가설교 설치를 위해 묻은 가배수관이 막힐 경우 하천 범람으로 인근 농가가 침수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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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 주민들은 “시공사가 터파기 공사에서 나온 폐기물을 토사와 같이 하천에 매립한 것도 문제지만 가설교 배수관이 내년 우기 때와 집중호우 때 막혀 범람하게 될 것이 더 큰 걱정거리”라며 언성을 높였다.

주민들이 하천 범람 우려를 강하게 내비치는 이유는 이 곳이 S건설사가 철도 공사를 하면서 도대천에 설치한 가설교로 지난 집중호우 때 농지 침수 피해를 입은 지역과 불과 1.5㎞도 채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폐기물 매립과 관련해 공사 관계자는 “다른 현장에서 흙을 실어오면서 연약지반 강화용 부직포가 일부 섞여 들어 온 것 같다. 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시공사측이 폐기물 반입과 매립을 일부 시인한 만큼 사후 조치가 없을 경우 이에 대한 책임을 면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하천 범람 우려에 대해서도 “시공사에서 보험도 들어놨고 호우대비 수해방지 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우기철에는 (가설교 설치를 위해 묻었던) 가배수관은 들어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상기후로 인한 집중호우와 같이 긴급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에 대한 대비책이라고 보기에는 힘들뿐더러 일기예보에 따라 수시로 가배수관을 묻었다 철거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닌 것을 감안할 때 침수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에는 너무나 안일한 대책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서부내륙고속도로 14공구 공사와 관련해 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위협하는 사항이 없는지 평택시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한 때다.

한편 서부내륙고속도로(평택~부여~익산) 제14공구 공사는 현덕분기점에서 서해안고속도로 포승분기점을 잇는 본선구간과 현덕분기점에서 국도 43호선 안중나들목을 잇는 지선구간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으며 대보건설이 50% 동원건설산업과 대명건설이 각 25%씩 지분을 갖고 참여하는 민간투자사업이다.

NSP통신 배민구 기자 mkba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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