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임창섭 기자 = 내년 국내 대부분의 산업이 대체로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이 이를 대신하며 ‘상저하고’의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내수도 소비심리 냉각, 임금 하락 등으로 올 하반기 시작된 부진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된 후 하반기에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금융연구소는 3일 2012년 산업별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의 경우 지속적인 가격하락으로 메모리부문의 불황이 깊어지면서 경기 전망이 부정적이나 이로 인해 설비투자가 급격히 축소되면서 내년 상반기경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오히려 하반기에는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디스플레이산업은 매출 비중이 높은 TV 수요의 부진과 패널 가격 하락으로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으며 정부 지원에 힘입은 중국 업체들의 확대 전략으로 시장이 공급조절능력을 상실, 내년에도 수익성 악화와 수출 부진이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휴대폰은 서유럽지역의 경기불안으로 출하가 둔화되는 가운데 스마트폰의 비중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스마트폰 강자인 애플과 삼성전자의 시장지배력이 높아지고 선진국의 회복 지연으로 신흥국의 시장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소는 자동차의 내수판매는 국내 경기부진 및 신차 효과 약화로 부진이 예상되는 반면 수출은 FTA 효과 등으로 양호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 하반기부터 나타나고 있는 선박 수주량 감소 추세는 내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며 저가수주물량 건조로 실적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했다.
일관제철업의 수익률은 글로벌 조강생산 증가율이 글로벌 경제성장률 둔화로 전년대비 5%대 성장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원료가격이 전년보다 하락, 전년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판단됐다.
정유산업은 그 동안 일본 지진의 반사효과와 중국의 양호한 수입 수요, 메이저의 정기보수 등에 따른 수출 호조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던 향후 수출부문의 실적 둔화가 예상되지만 내수가 이를 보완하면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재정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서유럽 지역으로의 수출 부진을 아시아 지역이 대체함에 따라 내년 수출은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임창섭 NSP통신 기자, news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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