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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 오룡호 실종 선원 가족들 “늑장 퇴선 명령과 사조산업의 무리한 조업 지시가 참변 원인”

NSP통신, 도남선 기자, 2014-12-02 14:00 KRD2
#사조산업(007160) #원양어선 #501 #오룡호 #사고원인

2일 오전 11시 사조산업 부산지사 사고대책본부서 실종 선원 가족들 사조산업측에 참변원인 관련 의혹 제기...사조산업 “배에 이상 없고 조업 여부는 선장이 판단”

NSP통신-2일 오전 11시 사조산업 부산지사에 마련된 사고대책본부에서 501 오룡호에 탑승했던 실종 선원들의 가족들이 사조산업측에 사고 원인에 대해 무리한 조업 등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2일 오전 11시 사조산업 부산지사에 마련된 사고대책본부에서 501 오룡호에 탑승했던 실종 선원들의 가족들이 사조산업측에 사고 원인에 대해 무리한 조업 등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사조산업(007160) 원양어선 침몰 관련 실종 선원 가족들이 이번 참변의 원인으로 선사측의 늑장 퇴선 명령과 오룡호의 노후화와 함께 무리한 조업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조업 중 침몰한 사조산업 ‘501 오룡호’ 실종 선원 가족들은 2일 사조산업 부산지사에 마련된 사고대책본부를 찾아 “배가 기울기 시작하고 나서 완전히 침몰할 때까지 4시간 이상 여유가 있었는데 선사에서 퇴선 명령을 제때 하지 않고 선원구조 준비도 제대로 못 해 참변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선원 가족들은 “선사에서는 퇴선 명령을 선장 몫으로만 돌리는데 위기 상황에서는 본사에서 퇴선 명령을 해줘야 한다. 배에 이상이 생겼으면 구조 작업이 가능한 한 큰 선박을 이동시켜 우선적으로 선원을 구조하는데 전력을 기울였어야 했는데 조치가 늦어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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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 오룡호’가 노후화해 사고가 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NSP통신-사고 선박인 사조산업의 원양어선 501 오룡호. (사조산업 제공)
사고 선박인 사조산업의 원양어선 501 오룡호. (사조산업 제공)

한 선원 가족은 “지은 지 40년 가까이 돼 쓰지도 못하는 배를 외국에서 사와 수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조업시킨 게 문제다. 노후선박이 악천후에 조업에 나섰다가 사고가 난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에 501 오룡호가 어획량을 다 채웠는데도 선사의 추가 조업지시로 무리하게 조업을 하다가 사고가 난 것 아니냐는 실종 선원 가족들의 주장도 제기됐으나 사조산업측은 “관련 서류와 기록을 검토해보고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임채옥 사조산업 이사는 이날 오전 11시 브리핑을 통해 “바다 상황은 현장에 있는 선장이 판단, 조업 여부를 결정한다”며 “퇴선 명령이 오후 4시에야 내려진 것은 501오룡호 측에서 펌프를 이용해 물을 퍼내 선박이 어느 정도 복원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NSP통신-사고선박인 501 오룡호가 스페인에서 리빌트됐다는 내용의 문건. 501 오룡호는 1978년에 건조, 올해로 36년이나 돼 실종 선원 가족들은 이러한 노후 선박이 악천후에 조업에 나섰다 사고가 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조산업 제공)
사고선박인 501 오룡호가 스페인에서 리빌트됐다는 내용의 문건. 501 오룡호는 1978년에 건조, 올해로 36년이나 돼 실종 선원 가족들은 이러한 노후 선박이 악천후에 조업에 나섰다 사고가 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조산업 제공)

임 이사는 이어 “501 오룡호는 스페인에서 2003년 리빌트해 7~80% 성능을 끌어올려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사조산업의 1753t급 명태잡이 트롤선인 ‘501 오룡호’는 1일 오후 5시쯤(한국시간) 러시아 극동 추코트카주 인근 서베링해에서 조업 도중 침몰했다.

이 배에는 한국인 선원 11명과 함께 러시아 감독관 1명, 인도네시아 선원 35명, 필리핀 선원 13명 등 총 60명이 승선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외국인 선원 7명과 한국인 선원 1명 등 8명이 구조됐으나 한국인 선원은 저체온증으로 구조 직후 사망했다.

사조산업 부산지사 사고대책본부 = 김미진 기자

aegookja@nspna.com, 도남선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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