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NSP통신) 김을규 기자 = 백촌 김문기 선생 561주년 추모제가 20일 그가 태어난 충북 옥천군 이원면 백지리에서 충의사 낙성식과 함께 성대히 봉행됐다.
백촌 김문기 선생은 세조 2년(1456년) 단종 복위 모의를 주도하다 사전에 누설돼 순절했다고 조선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해마다 사육신 김문기 선생 추모제를 유허비 밖 노천에서 위패를 모셔 향사를 지내오다 후손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라는 김녕김씨 일가들의 뜻을 모아 지난 2015년 5월 대종회 정기총회에서 충의사 사당 건립을 결의했다.
지난해 3월 18일 백촌 선생의 후손인 김녕김씨 대종회가 14억원을 들여 사당 건립 기공식을 가졌고 5월 9일 충의사 본당 상량식을 거행했으며, 그해 11월 준공해 이날 전국의 유림과 각계 인사 및 전국의 종인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61주년 추모제 및 충의사 낙성식을 거행했다.
충의사는 백촌 선생의 유허비에서 남서쪽으로 150m정도 떨어진 위치에 자리 잡았고 1000㎡의 터에 141㎡규모의 사당을 지었고, 그 양쪽으로 동재와 서재를 건립했다.
이날 행사는 이원풍물패의 사전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테이프 커팅, 현판 제막, 위패 봉안례 및 영정과 영여 입장, 추모제, 충의사 낙성식 순서로 진행됐다.옥천군과 옥천문화원 주최로 열린 추모제 초헌관은 김영만 옥천군수가 맡았고, 아헌관은 김진기 김녕김씨 충의공파 대종회장, 종헌관은 유재목 옥천군의회 의장, 축관은 김승룡 옥천문화원장이 각각 맡아 백촌 선생의 충의 정신을 기렸다.
김녕김씨충의공파 대종회 김진기 회장은 인사말에서 “생가복원을 하려고 노력했으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충의사 사당 건립을 하게 됐다”며 “충의사에 백촌 선생의 위패와 영정이 안위되므로써 우리 고유문화 계승발전과 옥천 향토문화 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만 옥천군수는 축사를 통해 “충의사 사당은 김문기 선생의 충의정신을 기리고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며 “선생이 태어난 옥천군 이원면 백지리에 위패와 영정을 봉안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선생의 큰 뜻을 계승하고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NSP통신/NSP TV 김을규 기자, ek838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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