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고양시(시장 이동환)가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사회·경제적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노인 경제활동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정책을 강력히 추진한다.
지난해 말 전국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20%를 차지하며 대한민국은 초고령사회에 돌입했다. 고양시 노인인구도 18만5558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17.3%를 차지하며 2028년에는 20.6%에 달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고령사회로 진입 속도가 빨라지면서 경제활동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노인이 인식하는 평균 연령은 71.6세(2023년 노인실태조사)로 높아져 더욱 적극적이고 활기찬 노년 생활을 원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고령 세대가 자신 삶에 주체가 되고 사회에 기여토록 지원할 방침이다. 노인 대상 맞춤형 일자리 제공하고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하며 사회참여 기회 확대하는 등 관련 정책을 추진에 앞장 선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초고령사회에 진입에 따라 경제활동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노인들의 사회참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노년에도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영위하는 할 수 있도록 다방면적인 노인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노인 일자리 사업에 371.8억 원 투입·9291개 지원…고령자 경제활동 참여 지원
시는 고령층의 지속적인 경제활동 참여를 지원하고 안정적인 노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인 일자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올해는 노인일자리 사업에 지난해보다 약 12% 확대한 예산인 371억 8천만 원을 투입해 맞춤형 일자리 9,291개를 제공한다.
노인 일자리는 총 4개 분야로 ▲공익활동 사업 6667개 ▲경력 및 역량 활용 사업 1448개 ▲수익 발생 공동체 사업 906개 ▲취업 알선형 사업 270개를 제공하며 고양시니어클럽, 고양 실버인력 뱅크, 노인종합복지관 등 11개 기관에서 수행한다.
이와 관련해 건강한 노인이 취약 노인 가정을 방문해 일상생활을 돕는 ‘노노(老老)케어’를 지속 운영한다. 또 아동·청소년 세대에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는 ‘경륜 전수 활동’, 독거노인 가정에 방문해 식료품을 관리하는 ‘식품 안전 도우미’ 사업 등으로 노인들이 성취감을 얻으며 지역사회를 위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수익 창출이 가능한 민간 시장형 노인 일자리를 적극 시행 중이다. HACCP 인증을 취득한 참기름과 들기름을 생산하는‘행주농가’사업, 재봉틀을 활용해 봉제품을 생산, 판매하는‘할머니와 재봉틀’ 사업을 운영한다. 또 고양시니어클럽에서 전국 최초로 실시한 ‘GS25 시니어 편의점’은 지난해 전국 사업으로 확대되며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 중 ‘할머니와 재봉틀’ 사업단에 참여한 우영애 어르신(71세, 대화동)은 과거 한복 제작 경험을 살려 다양한 봉제품을 만들며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3개 노인종합복지관 작년 일일 평균 이용자 6582명…올해 188억 원 예산 지원
지난해 말 기준 노인종합복지관 회원 수는 8만7278명으로 일일 평균 이용자 수는 6582명에 달한다.
고양시는 관내 3개 노인종합복지관에 올해 188억 원(국도비 포함) 사업 예산을 보조해 노년층이 건강한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한다.
덕양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노인들이 직접 방송 제작에 참여하는 프로그램 ‘에버그린 방송반'을 운영한다. 일산노인종합복지관은 독거 남성 어르신의 자기 주도적 건강관리 프로그램 ‘셀프 케어 몸 주치의’를, 대화노인종합복지관은 60대 노인을 대상으로 노년기 재능 개발 프로그램 ‘새 신발 신고’와 디지털 기술 활용 능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 아카데미’사업을 시행 중이다.
이 밖에도 건강, 평생교육, 돌봄, 일자리, 심리·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각각 복지관 특성에 맞춰 약 60~80여 개씩 운영한다.
동별 10~15개 정도 운영하는 경로당은 마을 안에 자리 잡고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친목과 정보를 나누는 장을 넘어 생활체조, 노래 교실, 미술교육 등 다양한 여가 활동을 누릴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현재 시에서 운영 중인 경로당은 590여 개로 도내 시군 중 4번째로 많다.
◆취약 노인 돌봄 지원 63.9억 원 투입…노인 일상생활 돕는 스마트 돌봄 지속 확대
지난 1월 기준 고양시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은 4만 5000여 명이다. 이중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돌봄 대상은 3300명으로 시는 올해 취약 노인 대상 돌봄 지원을 위해 63.9억 원을 투입한다.
덕양노인종합복지관 등 10개소 돌봄 기관 중심으로 안부 확인, 외출 동행, 생활교육 등 복지서비스를 지원한다. AI 돌봄 로봇 51대와 IOT 안전 돌봄 장비 115대, 응급 안전장비 1610대를 활용해 스마트 돌봄도 확대한다. 이를 통해 거주환경, 움직임, 말벗 등 가택 내 돌봄과 응급상황을 상시 모니터링 한다.
또 노인인구 10.4명 중 1명에 달하는 치매 노인 돌봄에 대해도 진료비 지원과 인지기능 저하 예방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 내 7개 협력 병․의원과 함께 소득·재산에 관계없이 치매 원인 감별검사비용을 최대 8만 원까지 지원한다. 또한 치매유병 가구 중 중위소득 140% 이하 가구(3인 가구 월소득 70만 36000원 기준)에 대해서 진료비, 약제비 등을 월 3만 원, 연 최대 36만 원 내에서 지원한다.
지난해 7월부터는 관내 13개 의료기관을 통해 국가 시범사업인 ‘치매 관리 주치의 사업’으로 치매 환자의 지속적인 건강관리와 삶의 질 향상을 돕는다.
또 노인성 질환이나 치매로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만 65세 노인들에게는 700개소 장기요양기관을 통해 ▲요양원 입소 ▲방문 요양․목욕․간호 ▲주야간․단기 보호 ▲복지 용구 대여 등의 노인 장기요양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는 2019년 시행된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따라 장기 요양기관 유효기간을 갱신해야 하는 첫해다. 장기 요양기관은 재심사를 통해 기간을 갱신해야 지속 운영할 수 있다. 이에 시는 더 안전한 시설과 서비스 제공 여건을 갖추기 위해 행정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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