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고양시(시장 이동환)가 고양 투자청을 통해 공공이 적극 참여해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민간투자를 이끌어 국내외 선도 기업에게 각광 받는 도시 기반을 다지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양 투자청은 시 산하 고양산업진흥원 내부 조직으로 지난해 3월 시범 운영해 설립 1주년을 맞이했다. 지자체가 투자청이라는 명칭으로 운영하는 것은 고양시가 기업 유치와 자족기능을 갖추는 것에 그만큼 진심이라는 의미다.
또 고양 투자청은 1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기업 후속 투자 46억 원 유치, 업무협약(MOU) 7건 체결, 펀드 조성을 통한 10억 원 투자 확정 등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오는 9월에는 전문 투자유치포럼을 열어 국내외 유명 투자사를 초청하는 등 지역기업 협력 네트워크 강화와 투자확보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미래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등 기업 하기 좋은 산업인프라를 조성하면 질 좋은 일자리는 자연스럽게 따라 온다”며 “고양 투자청을 중심으로 혁신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성장을 적극 지원해 지역경제를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양형 TIPS 운영·후속 투자 46억 원 유치·지식재산권 32건 취득·MOU 7건 체결
시는 지난해 고양 투자청을 통해 중소벤처기업부 ‘민간투자 연계 기술 창업 지원(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TIPS)사업’을 벤치마킹한 고양형 TIPS사업에 총 5.1억 원을 투자했다. 고양형 TIPS는 신기술을 보유한 창업기업에 시 출연금과 민간투자금을 연계해 연구개발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도 시는 고양형 TIPS를 통해 미래산업 관련 기업을 육성하고 지원기업이 후속적으로 민간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컨설팅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최근 2년 내 투자사로부터 1억 원 이상 투자를 받은 기업 4곳으로 기업당 최대 1억 원(기업 자부담 20% 매칭)을 지원하며 4월 초까지 모집한다.
지난해는 고양형 TIPS사업으로 ICT, 바이오, 식품산업, 정보통신 분야 6개 기업에 최대 9천만 원씩 연구개발비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여러 민간기업으로부터 총 46억 원의 후속 투자를 받았고 지식재산권 32건 취득, 기술제휴 및 마케팅 업무협약(MOU) 7건을 체결했다.
이들 중 한 스타트업인 ‘딥플랜트’는 지난해 11월 킨텍스에서 열린 ‘2024년 고양 TIPS 밋업 & 네트워킹 데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이를 계기로 투자자들과 후속 협력 기회도 확보했다.
딥플랜트는 인공지능과 물리적 가공방식인 딥에이징을 이용해 저등급·비선호 부위 육류의 맛과 식감을 살리는 숙성 특허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고양 스텝-업 성장 펀드 1호’ 67.4억 원 규모 결성
고양시는 관내 유망기업을 지원하고 기업 유치의 마중물이 될 ‘고양 스텝-업 성장 펀드’를 지난해 12월 조성했다. 민간과 공공자금이 결합 된 총 67.4억 원 규모로 투자청을 통해 5억 원을 출자했다.
펀드를 활용하면 지역 벤처기업이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수행하거나 공공연구기관의 특허, 실용신안, 노하우를 활용한 사업모델에 시는 출자금의 2배인 10억 원을 투자할 수 있다.
지난 1월 재단법인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벤처스퀘어와 펀드 운용 업무협약을 체결해 기업 발굴과 선발 절차를 구체화해 창업과 투자 생태계를 확장했다. 올해 하반기 고양 스텝 업 IR(기업홍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우수기업과 투자사 연계를 계속하고, 2호 성장 펀드 조성도 검토 중이다.
◆기업입주시설 40개 사 매출 541억 원, 총고용 732명 달성…올 7월 신규입주시설 오픈
고양시는 4개 기업입주시설을 운영하며 우수 창업기업의 성장 기반 조성을 지원하고 있다. 이중 성사센터는 올 7월 성사 창조혁신캠퍼스로 이전해 운영한다.
성사 창조혁신캠퍼스에 구축하는 약 8000㎡ 규모 기업입주 지원 공간은 기본 사무공간과 공용회의실, IR룸(투자 유치실), 코워킹스페이스(공동업무실) 등 스타트업에 필수적인 공동 협업 공간이 포함된다. 또 회의실, 휴게공간, 공동 탕비실 등을 포함해 편의성을 높였고 입주사를 대상으로 성장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과 투자유치를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약 40개 기업이 입주한 장항동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와 장항동 브로맥스타워Ⅰ, Ⅲ 기업입주시설에는 출판·교육·방송영상 등 콘텐츠 제작업과 소프트웨어 개발업 등이 시세 대비 저렴한 임대료로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제공받는다.
이들 입주기업은 2023년 기준 매출액 541억 원, 고용인원 732명에 달하는 실적을 거뒀으며 고양시민 취업 비율도 약 44%로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해 지역주민 일자리 확보에도 기여 중이다.
특히 재생에너지 전문 기술을 보유한 ‘에너사인코퍼레이션’은 2024년 경기도 기후테크 콘퍼런스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또 인공지능 태권도 교육 기업 ‘에이아이 태권도’는 2024년 경기도 유망 중소기업 스타트업 부문에 선정되는 등 높은 성장 가능성과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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