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경기 의정부시 장암동에 위치한 서계문화재단(이사장 박용우)은 24일 서계 박세당 종택에서 학술문화제를 개최한다.
의정부시(시장 김동근)가 후원하고 서계문화재단이 주최, 서계 학술문화제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인걸)가 주관하는 학술문화제는 ‘서계 박세당과 수락산 석천정사의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의정부시를 대표하는 역사 인물인 서계 박세당 선생은 1660년 과거에 장원급제를 하고 관직에 나갔지만 당쟁에 환멸을 느끼고 1668년 스스로 벼슬에서 물러나 수락산 석천동(石泉洞, 현 의정부시 장암동)에 거처하며 실천을 중시한 학문연구와 많은 후학을 양성해낸 시대의 지성이다.
대표 저서로 우리 풍토에 맞는 농업을 연구한 색경(穡經), 성리학을 독창적인 해석으로 집대성한 사변록(思辨綠), 평생의 저술을 모은 전집인 서계집(西溪集)등이 있다.
그의 필적을 모은 서계유묵첩은 보물 제1674호로 지정됐고 그의 아들 박태유의 백석유묵첩 역시 보물 제1675호로 지정돼 있다.
수락산에 위치한 서계 박세당의 고택은 현재 경기도 기념물 제93호로 지정돼 있으며 그의 아들 박태보를 제향한 노강서원은 경기도 기념물 제41호다.
학술문화제는 코로나로 인해 단절됐던 의정부시의 서계 문화제를 부활시키고 수락산 석천동의 석림사, 석천정사, 노강서원, 서계 박세당 고택 등의 문화재를 재조명하며 21세기 종가(宗家) 활용방안의 일환으로 의정부 시민들과 종가가 소통 및 상생을 할 수 있는 장(場)을 마련하기 위해 김동근 의정부시장과 서계문화재단이 협동으로 개최하는 학술문화제이다.
올해는 특별히 의정부 시민들을 초청해 서계 종택의 사랑채 앞마당에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문화공연은 의정부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의정부시립무용단이 한국무용을 선보일 예정이다.
1부 주제발표는 김기덕 건국대 교수를 좌장으로 김학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와 김남용 신한대 행정정책학과 교수가 ‘의리의 양성(釀成) 및 실천공간으로서의 석천동(石泉洞)’과 ‘석천정사의 가치 재조명’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김학수 교수는 매월당 김시습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박세당, 박태보 부자가 건립한 석림사(石林寺), 실험과 혁신의 공간으로서의 석천마을, 석천가학의 계승과 실천 양상에 대해 발표하고 김남용 교수는 경기도의 종가문화, 수락산 서계 박세당 유적 분포 현황 및 문화유적의 가치에 대해 발표한다.
2부 종합토론은 오석규 경기도의원, 한도현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임승희 신한대학교 교수, 김해영 박사, 강경숙 의정부시 문화학습국장, 박정근 의정부문화원 사무국장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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