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상반기에 있어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6월 중순을 지나며 본격적으로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전반기가 거의 끝나가는 상황인 만큼 다가올 등급 조정에 대비해 선수들의 머릿속이 복잡한 상황이다.
여기에 경주 외적으로도 상당히 큰 변수가 올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여름 장마철 날씨다. 다소 늦었던 지난해 장마와는 달리 올해는 6월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전에는 장마철이 길어 악천후 속에서 경주를 치러야했던 경험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다소 짧아져 예전만큼의 악조건 경주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등급 조정을 앞에 두고 있어 점수를 끌어올려야 하는 선수들이나 사고점을 관리해야하는 선수들, 플라잉을 조심해야하는 선수들 모두 장마철 경기는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사실 많은 비가 내리지만 않는다면 경기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 지난주에 있었던 24회차 수요 경주도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 치러졌으나 많은 비가 아니었고 바람도 크게 불지 않아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여름에 내리는 비는 순간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국지성 호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비로 인해 시야에 방해가 온다면 스타트 타임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 스타트 승부에 어려움이 따른다.
또한 장마철 비는 강한 바람을 필수적으로 동반하기 때문에 휘감기 승부 같은 전속 턴을 구사하기 힘들어져 평소 상대적으로 유리했던 인코스가 더더욱 유리해지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특히 올 시즌은 유독 다수의 플라잉 위반자가 발생해 평균득점이 바닥권인 선수들이 많아 주선 보류를 탈출하기 위한 성적 하위권자들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장마철까지 겹치게 되는 상황이라면 점수가 여유 있는 강자들은 안전 위주로 경주를 풀어가겠고 반대로 점수 획득이 시급한 선수들의 경우 적극적인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수면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에는 경합 상황에서의 역전이 쉽지 않아 하위급 선수라 할지라도 초반 주도권을 잡는다면 끝까지 착순을 유지하며 이변을 연출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따라서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안쪽 코스에 기량은 조금 떨어져도 모터가 받쳐주는 복병급 선수가 나오게 된다면 과감하게 공략해 보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다.
또한 장마 기간이 길어지게 된다면 습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보트의 상태도 상당히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실전 투입이 얼마 되지 않은 신형 보트라면 상관없겠지만 오랜 기간 사용된 모터의 경우 건조 상태에 따라 보트의 무게가 달라지 게 된다.
보트도 모터처럼 성적을 꾸준히 유지하는 보트가 있는 반면 하위급 성적을 벗어나지 못하는 보트도 있어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는 모터의 성적이나 선수의 기량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보트의 성적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특히 최근 전복 사고 경험이 있는 보트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
경정 전문가들은 “가뜩이나 편성 난이도가 높은 최근 분위기에 등급산정 기간도 얼마 남지 않아 필연적으로 이변이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만일 장마철 변수까지 겹쳐지게 된다면 정상적인 추리가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유리한 인코스에 좀 더 입상 비중을 두고 공략해 나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NSP통신 김종식 기자 jsbio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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