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전남 보성군이 재난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마을방송 가정용 수신기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군은 2024년부터 관내 12개 읍면을 대상으로 이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마을방송 수신기는 문자 안내보다 정보 전달력이 뛰어나며 실내에서도 원활한 청취가 가능해 특히 어르신이나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긴급 상황에서 즉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재난 대응 체계의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문덕면과 득량면 전 지역을 포함해 추가 신청 가구까지 수신기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더불어 주민 이용이 많은 마을회관과 경로당에도 수신기를 확대 설치해 재난 대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신청하지 못한 가구를 대상으로도 추가 신청을 받아 설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정부는 휴대전화 재난 문자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지만 구형 휴대전화(피처폰) 사용자 등 일부 계층은 수신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마을방송 수신기는 보편적 재난 전달 수단으로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2024년 설치가 완료된 가구를 대상으로 한 주민 만족도 조사에서는 총 3848명 중 95%(3656명)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76%(2921명)는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주민들은 ‘방송 음질이 깨끗하다’(81.5%), ‘다시 듣기 기능이 유용하다’(53%), ‘시계 기능이 있어 편리하다’(52.1%) 등을 주요 장점으로 꼽았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예측하기 어려운 지진, 산불, 수해 등의 재난에서는 신속한 정보 전달이 생명을 지키는 핵심 요소”라며 “앞으로도 주민 수요에 맞춰 가정용 수신기 보급을 지속 확대해 재난사고 없는 안전한 보성군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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