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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도암면 귀라마을회관에서 열린 2015년 행복25시 희망나눔사업을 펼치며 강진원 군수를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강진군)

(전남=NSP통신) 김용재 기자 = “아따 속이 뻥 뚫린 듯 시원하네.”
강진군 도암면 계라리 서옥순(75·여)씨는 지난 16일 앓던 이가 빠진 듯한 행복을 느꼈다.

지난 몇 년간 보일러의 온도조절 장치가 고장나 불편함이 말이 아니었다.

20년 넘은 보일러라 고치고 싶어도 제품을 구할 수 없어 고칠 수가 없었지만 강진군의 ‘행복25시 희망나눔사업단’의 보일러 수리 봉사자들이 수소문을 한 끝에 보일러 온도조절 장치를 구해 수리해 줬다.

지난 16일 도암면 귀라마을 회관에서는 귀라․계산․영동마을 주민들이 생활 속의 불편함을 덜어내고 레크리에이션 활동과 필요한 서비스를 통해 행복을 얻는 희망나눔사업이 펼쳐졌다.

관내 27개 자원봉사단체와 기관 70여 명이 함께 나서는 희망나눔 사업은 복지상담과 양방, 한방, 치과 의료서비스에 마을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수도․전기․보일러 수리 뿐만 아니라 노래교실, 요가 등 레크리에이션까지 27개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평소 이쁘게 꾸미고 사진 한 장 남기고 싶어 했던 마을 할머니들에게는 이 날은 소원풀이를 한 날이었다.

희망나눔사업단 미용봉사. (강진군)

이·미용 봉사단에게 머리손질을 받고 화장을 곱게 한 후 한복을 입고 장수사진을 촬영했다.

마을회관에 가고 싶지만 허리와 다리수술로 거동이 불편해 회관을 찾지 못한 이옥녀(79·여)씨도 불편을 해결하기는 마찬가지다.

도암면 적십자회․도암농가주부·여성의용소방대원들이 집을 찾아 말끔히 청소를 해줬기 때문.

이어 한국 부인회 자원봉사자들이 이옥녀 할머니가 평소 좋아하는 아이보리 색깔로 도배를 깔끔히 해줬다.

이 날 행복25시 희망 나눔사업의 기쁨은 마을 주민들 만이 것이 아니었다.

나누는 것이 좋아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들이지만 특별한 봉사단체도 강진 도암면을 찾아왔다.

희망나눔 사업단 안마봉사. (강진군)

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된 희나리 봉사단 회원들은 강진군의 자원봉사활동 소식을 듣고 목포에서 찾아와 어르신들에게 안마를 해드렸다.

자격증이 있는 전문가의 안마솜씨에 마을 어르신들은 피로가 가신다며 미소를 지었다.

봉사단을 이끌고 강진을 찾은 희나리봉사단의 정명숙씨는 “우리 회원들이 멀리 강진까지 와서 베풀기 보다는 크게 행복을 느끼고 간다. 한 가지 서비스가 아닌 다양한 서비스가 함께 이뤄져 행복해 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니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진원 군수는 “ ‘행복25시 희망나눔사업단’을 통해 강진군 내 어르신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효자손이 되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한 강진 건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군은 역량이 풍부한 자원봉사자들의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살기 좋은 강진 건설을 위해 지난 해 10월 20일 사업단 운영 조례 제정 이후 행복25시 희망나눔사업단 통합서비스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강진미래발전을 위해 자원봉사자들의 서비스연계를 통한 주민 행복시대를 만들기 위해 1등 자원봉사자 양성과 사회단체 참여를 추진하고 있으며 2015년 희망나눔사업에 2300만원을 투입하고 자원봉사자 육성과 지원을 위해 총 4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NSP통신/NSP TV 김용재 기자, nsp254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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