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김대원 기자 = 파리올림픽 여자 유도 57kg급 은메달과 유도 혼성단체 동메달을 획득한 허미미(21·경북체육회) 선수는 6일 한국에서의 첫 일정으로 군위군 삼국유사면 집실마을을 찾아 현조부(5대조)인 허석(1857∼1920) 의사 기적비를 참배했다.
이날 참배 행사는 허미미 선수를 비롯하여 김점두 경상북도체육회장,박창배 경상북도 체육진흥과장, 김진열 군위군수, 최규종 군위군의장, 장상열 경상북도 호국보훈재단 사무총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각계각층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진행됐다.
특히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행사에 직접 참석하지 못했으나 추모 화환을 보내 허석 의사의 숭고한 희생과 독립정신을 기렸다.
재일교포 3세로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2022년 한국으로 귀화한 허미미 선수는 소속팀인 경북체육회에 선수 등록을 하는 과정에서 할아버지인 허무부 씨가 허석 의사의 증손자라는 것을 알게 됐다.
허미미 선수는 참배 후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메달을 따겠다는 꿈을 이뤘다”며 “올림픽 시상대에서 애국가를 부르지 못한 게 아쉽지만 4년 뒤엔 반드시 금메달을 가지고 이곳에 다시 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점두 경상북도체육회장은 “허미미 선수가 프랑스에서 보여준 활약은 허석 선생의 긍지를 현대에도 보여주는 것 같았다”며 “경북 체육인으로서 유도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과 명예를 드높일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창배 경상북도 체육진흥과장은 “ 허미미 선수가 선대의 용기와 투지를 그대로 물려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인 만큼 경상북도에서도 4년 뒤 LA올림픽에서 더욱 선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